수입차 "고급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에 비해" 품질 만족도 저조
수입차 "고급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에 비해" 품질 만족도 저조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1.12.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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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수입차 브랜드 일지라도 소비자들의 품질 만족도면에선 일반 외국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가 9일 매년 7월 실시하는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에 대한 조사에서 지난 3년간 새 수입차를 산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품질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험했는지 여부와 유형을 발표했다.

▲ ⓒ뉴스와이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입차 사용자들이 자동차 품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는 일본 도요타가 가장 적었고 이어 혼다와 독일 폭스바겐 순이었다. 그러나 명차임을 자부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일반 브랜드에 미치지 못했고 더욱이 아우디는 큰 차이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소비자들은 1인당 평균 1.30건의 품질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산차(1.6건)에 비해 다소 우수한 수준이다. 평가에 포함된 7개 수입브랜드 중 도요타가 0.63건 1위, 혼다(0.73건) 2위, 폭스바겐(1.04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급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1.09건), 인피니티(1.22건), BMW(1.35건), 아우디(2.17건)으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차원별로 도요타는 4개의 스트레스 차원 중 불안, 손실, 분노 등 3개에서 1위를 차지했고 혼다는 불편 차원에서 1위에 올랐다. 아우디는 4개 차원 모두에서 최하위로 부진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스트레스 18개 문항 중 경험률이 높은 ‘가장 나쁜 5가지’를 정리했다. 그 결과 가장 지적률이 높은 것은 △‘불편하지만 참고 지내는 잔 고장이 있다(14%)’ △‘기능, 디자인 등에서 불편함 점이 있다(13%)’ △‘차의 문제점 때문에 제조회사에 항의한 적이 있다(13%)’ △‘고장 때문에 차를 쓰지 못한 날이 있다(11%)’ △‘제조회사에서도 잘 못 고쳐 2회 이상 고치러 간 고장이 있다(10%)의 순이었다.

이들 항목 중 도요타와 혼다는 10% 이하의 낮은 지적률를 기록했고 반면 아우디는 10% 이상의 높은 지적률을 기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전문가들은 “지난 5년간 자동차의 품질 문제점이 많아졌고 소비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많아졌다”며 “수입차 역시 예외는 아니지만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등 일반브랜드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현재로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가격과 명성에 걸맞는 품질을 소비자에게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