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이전, 임대 등 여러 방면에서 협의…확실히 정해진 건 없어
지난 8일 삼성생명이 서울시 중구 세종로에 위치한 본관 사옥을 부영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부영그룹의 건물 활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부영그룹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아직 내부 협의 중이기 때문에 인수가 언제 이뤄질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부영그룹의) 본사 이전이나 임대 등 여러 방면에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금액에 대해서는 "5000억원 중후반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본사를 매각하는 삼성생명에 대해 자본금 확충, 혹은 앞으로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시행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부채(보험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보험사가 쌓는 책임준비금이 원가에서 시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금융업이지만 임대업이기 때문에 건물을 사고 파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IFRS4 2단계 도입이라던지 자본금 확중과 같은 사안과 연관짓진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기가 본관 건물도 매각하고, IFRS4 2단계 도입도 앞두고 있어 그런 추측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전한 뒤 본사 이전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는 강남역 건물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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