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사연'을 전달하다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사연'을 전달하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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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해리포터' 성공신화를 이뤄내기 위한 움직임 확대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노동개혁을 지난해 하반기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

사실 일자리가 부족하다기 보다 청년들이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들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직업을 발굴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서 추진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014년 3월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 44개를 발굴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차 신직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데일리팝은 청년들이 미처 알지 못한 '2016년 유망직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블루오션]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㉕

모든 상품은 세상에 나오기까지 과정에서 사연이 있기 마련이고, 그 사연을 알게되면 보다 진한 감동을 받기도 한다.

이같이 상품 및 공간의 핵심 요소를 스토리로 기획·포장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상품과 공간에 대한 신규 수요 창출 및 국내 관광수요를 증대하는 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스토리텔러는 크게 상품 출시와 동시에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기획·개발해, 상품의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연관 스토리를 기획·개발하는 '상품 스토리 마케팅'과 테마파크의 주요 동선 기획 및 퍼레이드 등에 대한 시나리오 개발해 스토리가 있는 마을 등 신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공간 스토리 마케팅'이 있다.

이같은 '스토리'는 주요 산업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21세기 문화 신소재'로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을 증대시키고 있다.

▲ 소설책을 넘어 다양한 관광상품까지 성공신화를 이어나간 '해리포터' (출처=pixabay)

특히 세계적 성공 스토리인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 테마파크, 게임, 완구 등 다양한 분야로 융합돼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308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국내완구 '또봇'은 캐릭터 기획 단계부터 스토리를 개발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큰 인기를 얻어, 제작사 '영실업'은 연평균 매출 40%의 고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스토리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스토리 생산기반 및 투자가 미흡하고 콘텐츠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스토리텔러를 '2차 신직업 육성계획'으로 포함해 공공수요 조성 및 직업홍보를 통한 일자리 수요·공급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상품 및 공간 스토리 기획자가 되기 위한 전문적인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설하는 등 교육과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지역 스토리 랩을 활용해 스토리 마케팅 전문가를 육성하고, 추후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 상품·관광지 홍보 프로젝트 추진하는 등 공공수요 조성은 물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부가가치 창출 효과에 대해 홍보해 일자리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스토리작가 대상 홍보 등을 통해 공급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상품·공간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상품이 나오기까지 과정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보다 이해하기 쉽게, 즐겁게 풀어나갈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이야기의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활성화를 통해 일반산업 부가가치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