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관피아' 정일영 임명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관피아' 정일영 임명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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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 시작, 국토부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도 예상돼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부터 오는 2019년 2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했다. ⓒ 뉴시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임 사장이 2일부터 오는 2019년 2월까지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정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취임식 대신 '비상경영선포식'을 갖고 당분간 비상경영 체제로 공항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15년 동안 고속성장을 이룩했지만 최근 잇따른 위기는 성공에 도취해 혁신을 소홀히 한 결과"라며 "인천공항의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개혁과 혁신을 추진해 공항운영체계 전반에 누적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 허브공항 성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국가적 목표이므로 주변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공항운영뿐 아니라 공항복합도시 개발, 해외공항사업 등 각 분야의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경험과 열정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보안이나 운영 등 공항 모든 분야에 걸쳐 100여개의 세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최근 사고가 발생한 심야·취약 시간까지 24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이번 설 명절에 모든 경영진이 연휴에 현장에 상주하기로 했다.

한편 정 사장은 충남 보령 출신인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항공정책 과장, 국제항공협력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 참사관, 항공철도국장, 항공정책실장 등을 지낸 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관피아(관료+마피아)'다

인천공항 초대 강동석 사장, 제2대 조우현 사장(전 국토부 차관), 제5대 정창수 사장(전 국토부 차관)을 포함해 정 사장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7명 중 4명이 국토부 출신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가 주식 100%를 소유한 국토부 산하 공기업이다.

특히 정 사장은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10개월만에 사장직을 버린 정창수 사장(현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말 사직한 박완수 전 사장과 같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