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전격 비교] '고객유치전' 돌입한 은행들
[ISA 전격 비교] '고객유치전' 돌입한 은행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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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포함 가입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과 혜택 제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도입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은행에서는 내주 시행되는 계좌이동제 서비스 시행과 맞물리면서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경품과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는 예금과 적금, 펀드 등을 한 계좌에 담아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신개념 절세 상품으로, 오는 3월 14일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미 예약가입자를 받고 있으며, 자동차·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내거는 등 '고객유치전'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은행들의 'ISA 대응 전략'을 분석해 봤다.

추첨 통해 '자동차' 쏜다
경품보단 '고객서비스' 초점
은행들의 다양한 ISA 대응전략

▲ 주요 은행들의 'ISA 대응 전략' (자료=각사 은행 토대로 재구성)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ISA 사전가입안내 동의서를 작성하거나, 오는 3월 14일부터 5월 31일까지 ISA 가입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 중에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지급한다.

이 외에도 LG트롬 스타일러, LG로봇청소기, 신세계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5만원권 등을 총 27명에게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경품 규모는 작지만 보다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3월 13까지 ISA계좌를 예약 가입하고, 4월말까지 1만원 이상 입금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 1만명을 추첨해 5000원권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추첨은 주 단위로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그룹의 통합 멤버십을 활용해 3월 중순부터 ISA에 가입하고 하나멤버스를 설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나머니' 3000 포인트를 지급하는 '응답하라 ISA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오는 22일부터 실시하는 'Welcome 이번트'를 통해 ISA 사전응모 후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기프티콘 5000원권을 증정한다.

또 ISA 상품출시 후 신규 가입고객 모두에게 NH안심보안카드 또는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무료로 발급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총 108명에게 골드바 37.5g(10돈)·10g(2.67돈),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이같은 경품 뿐만 아니라 ISA가입 고객들에게 향후 출시될 'ISA 가입우대 정기예금' 가입시 최고 0.5%p 우대금리도 지급할 방침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경품 이벤트를 제시하지 않은 KB국민은행은 ISA제도 취지를 감안해 국민의 재산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향이다.

국민은행은 'KB국민프리미엄적금' 가입시 0.6~0.9%의 우대금리 제공과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 이용수수료 면제,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 환전 및 해외송금시 환율 70% 우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일정금액 이상의 가입자 및 배우자를 대상으로 피싱·해킹 등 신종금융사기 대비용 보험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금전적 손해 발생시 이를 보상하는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우리은행은 ISA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반고객의 접점인 예금팀의 팀장을 자산관리전문가(Asset Manager)로 임명한다.

특히 자산관리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자산 5000만 이상 1억원 미만의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보다 양질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고객'을 배정하고 전문연수를 통한 자산관리역량을 제고하기로 했다.

은행업계에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다소 생소한 ISA를 두고 구체적인 상품이나 맞춤형 이벤트 전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