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상시험 승인건수, 전년 대비 2.5% 증가…2·3차 대폭 증가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건수, 전년 대비 2.5% 증가…2·3차 대폭 증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25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약사 임상시험 단계별 승인 현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승인건수는 675건으로 전년(652건)과 비교해 3.5%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의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245건으로 전년(220건) 대비 약 11% 증가했으며, 다국적 제약사의 승인건수는 3.9% 증가했다.

승인된 임상시험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승인건수 전반적 증가 ▲효능군으로는 항암제 승인건수 증가 ▲수도권·대형병원 임상시험 집중 여전 등의 특징을 보였다.

국내 제약사의 1상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지난 2014년 152건에서 지난해 148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2상 임상시험은 42건 승인돼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3상 임상시험도 26% 증가했다.

2상과 3상이 늘어난 것은 의약품 개발을 위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1상 임상시험에서 제품화 가능성을 확인한 품목들이 다음단계 임상으로 진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국적 제약사 임상시험의 경우 그 동안 3상 임상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3상이 다소 감소한 반면 1상과 2상은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초기 단계 임상시험 증가는 국내 임상시험기관의 인력, 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국내 임상시험 수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제품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단계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많이 실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임상시험을 효능군 별로 살펴보면 항암제(255건), 심혈관계(76건), 중추신경계(46건), 내분비계(42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항암제는 지난 2014년 210건에서 지난해 255건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항체항암제 등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유전자재조합의약품(159건), 세포·유전자치료제(30건), 생물학적제제(14건) 순이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항체의약품 등 개발 증가 영향으로 2014년 109건에서 지난해 159건으로 약 46% 증가했다.

한편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1704건, 55.7%)과 경기도(440건, 14.4%)가 국내 수행되는 임상시험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기타 지역은 부산(196건, 6.4%), 대구(164건, 5.4%), 인천(121건, 4.0%) 등의 순이었다.
 
임상시험실시기관별로는 서울대학교병원(253건, 8.2%), 서울아산병원(243건, 7.9%), 삼성서울병원(239건, 7.8%),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224건, 7.3%),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133건, 4.3%) 등의 순서였고 이들 5개 대형 병원의 점유율은 35.7%나 됐다.

제약사별로는 국내 제약사의 경우 종근당이 30건으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으며, 그 뒤로 한미약품(18건), 일동제약(11건) 등의 순이었다.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한국노바티스(18건), 한국얀센(18건), 한국엠에스디(17건), 한국아스트라제네카(1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은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35건), 피피디디벨럽먼트피티이엘티디(17건), 파마수티컬리서치어소시에이츠코리아(13건) 순이다.

이밖에 식약처는 임상수행능력 등을 고려해 임상시험기관을 차등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2건 이상 임상시험을 수행한 103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우수(A)' 등급은 46개, '보통(B)' 53개, '미흡(C)'은 4개였다.

식약처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A 등급 기관은 5년에 1회, B 등급 기관은 3년에 1회 주기로 정기점검할 예정이며, C 등급 기관은 1년에 2회 점검을 통해 중점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