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프리미엄 라면 전쟁', 다음 분야는 '비빔면?'
[줌인]'프리미엄 라면 전쟁', 다음 분야는 '비빔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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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건면 활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비빔면 시장도 잠식할까

기존 라면의 틀에서 벗어난 짜장·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이 예상 외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가자 일각에서는 라면 업계에서 차기작으로 '프리미엄 비빔면'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미엄 라면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라면 업계가 곧 다가올 여름철을 대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색다른 '비빔면'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 확인한 '프리미엄 라면'
新 비빔면 출시 가능성은?

'굵은 면발'과 짬뽕 특유의 '불 맛'을 살린 농심의 '맛짬뽕', 오뚜기 '진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이 아직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가오는 여름에 맞춰 '프리미엄 비빔면'이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프리미엄 라면은 기존 라면 가격의 2배 가까운 1500원대로 형성되면서, 앞서 '하얀 국물'로 반짝 성장세를 탔던 '꼬꼬면', '나카사키 짬뽕' 등처럼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판매량은 올라가고 있어 또 다른 제품의 프리미엄화도 경쟁력은 있다는 판단이다.

▲ 승승장구하고 있는 '프리미엄 짬뽕 라면' (자료=닐슨 자료 토대로 재구성)

라면 업계에 따르면 부동의 1위 '신라면'의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17.7%로 전월(18.5%)보다 0.8% 감소했지만 진짬뽕은 1.2% 오른 8.6%, 맛짬뽕은 1.6% 상승한 7.2%를 차지했다. 특히 진짬뽕의 경우 자사의 '진라면'과 2%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큰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라면의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여름을 앞두고 라면 업계가 비빔면으로 '2차 프리미엄 라면 전쟁'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라면 업계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농심은 짜장·짬뽕 분야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유독 약한 분야인 비빔면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비빔면 분야의 시장 점유율에서 농심의 '찰비빔면'(12.76%)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1위 팔도비빔면(65.07%)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뚜기의 진짬뽕이 신라면을 위협하듯이 팔도비빔면에 대적할 제품도 조만간 출시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에 농심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비빔면 출시 가능성에 대해 "아직 발표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건면(乾麵) 등 면발의 혁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새로운 비빔면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건면을 활용한 기존의 '둥지냉면'에 새콤한 맛을 더 첨가하는 등의 개선을 통해 '둥지 비빔냉면'으로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1위 탈환은 물론 자사의 찰비빔면보다도 경쟁력은 낮았다.

건면은 면발을 익힌 후 기름에 튀기는 '유탕면'과 달리 열풍으로 자연건조시킨 면으로, 기름기가 적어 보다 깔끔한 맛을 구현해 낼 수 있지만 유탕면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농심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건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유탕면보다 건강할 수 있지만, 맛적인 부분에서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점을 잘 보완한다면 훌륭한 제품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만약 농심이 비빔면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면 동종업계도 같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진짬뽕'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오뚜기는 "아직까지 새로운 비빔면 개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 유사한 제품으로 따라가는 이른바 '미투 제품'은 라면 업계 뿐 아니라 유통·제조업에서도 관행처럼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농심이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을 출시하자 경쟁업체에서 유사한 상품을 쏟아냈고, 10월에 오뚜기가 '진짬뽕'을 내놓자 맛짬뽕 등 유사제품이 출시됐다. 또 2011년 팔도의 '꼬꼬면'을 필두로 '하얀 국물'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 '비빔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는 팔도비빔면 ⓒ 팔도

한편 비빔면의 1위 업계인 팔도는 신규 브랜드 출시보다는 기존의 비빔면을 보완해 충성고객 유지와 신규 수요층을 흡수할 계획이라며, 경쟁업체의 새로운 움직임 가능성에 대해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팔도비빔면은 지난해에도 나트륨 함량 감소, 포장재 등의 개선만 이루어졌을 뿐 제품의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여유롭게 1위를 이어나갔다.

'한 끼 때우기'에 불과했던 라면이 점차 전문 음식점의 맛을 따라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비빔면에도 프리미엄을 입혀 색다른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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