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사퇴…박정원 회장으로 천거, '4세 경영체제' 돌입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 사퇴…박정원 회장으로 천거, '4세 경영체제' 돌입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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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 뉴시스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이 2일 열린 주식회사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고 말한 뒤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천거했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의 조카인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故) 박두병 회장의 맏손자로,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두산에서는 그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 왔으며,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은지난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해 취임 이듬해인 2000년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이어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2014년 연료전지 사업, 지난해 면세점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기여했다.

한편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