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나홀로 귀가 여성' 지키는 '안심이 앱' 개발 착수
서울시, '나홀로 귀가 여성' 지키는 '안심이 앱' 개발 착수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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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맞아 여성 위한 안전·편의 앱 개발
▲ '여성안심특별시 2.0' 분야별 핵심 추진 사업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위한 '안심이(가칭)' 앱을 개발한다.

서울시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스마트 안심 서울 ▲촘촘한 안심 서울 ▲재난·재해 안심 서울 ▲업그레이드 안심 서울 등 4대 분야 16개 사업으로 구성된 '여성안심특별시 2.0대책'을 발표했다.

여성안심택배, 안심귀가스카우트 등 타 시도가 벤치마킹하고 세계가 주목한 '여성안심특별시' 인프라는 확대·강화하되, 최신 스마트기술을 반영해 정책을 고도화하고, 여성의 주체성을 강화하는 정책 등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시는 스마트기술, 폐쇄회로(CC)TV,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한 24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인 '안심이' 앱을 오는 9월을 목표로 개발, 구축한다.

기존 인프라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여성의 위험을 감지, 구조 지원까지 하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안심이 앱은 심야 귀갓길, 스토킹 등 안전에 위협을 느낄 때 미리 다운로드 받은 앱을 터치해 실행하면 1차로 해당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상황판에 위치가 표출된다.

실제 범죄 등 SOS 상황 발생 시엔 이용자가 휴대폰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하면 휴대폰에 현장 동영상이 촬영돼 인근 CCTV가 찍은 이용자 영상, 앱 사용자의 사진, 연락처 등의 정보와 함께 통합관제센터로 자동 송출된다.

관제센터는 상황판에 뜨는 다양한 사람들의 위치 정보를 예의주시 하다가 실제 범죄 피해 위험이 확인되면 '비상상황'으로 전환,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과 함께 출동 요청 등의 조치를 신속히 취하게 된다.

특히 서울시는 개발 예정인 앱의 현장 동영상 촬영 기능이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실내 폭력상황이나 재난 위기 등에서도 전천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5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하고, 성과 분석 후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기존 여성안심대책은 확대하고 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여성안심택배함'은 올해 120개소에서 150개소로 늘리고, 협약을 통해 홈쇼핑사 홈페이지에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를 바로 클릭, 지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673개소에서 약 1000개소로 확대한다.

'여성안심스카우트'는 상반기 중 '안심귀가스카우트 앱'을 개발해 별도 전화신청 없이 원터치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지하철보안관은 올해 50명이 늘어난 총 275명이 서울여성의 안전한 출퇴근길을 돕는다.

이밖에 여성들의 안전 정도를 따질 수 있는 지표인 '젠더안전지표'도 상반기 중 개발, 각종 시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