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없다던 '롯데리아', 결국 햄버거값 인상…도미노 인상 심화되나
계획 없다던 '롯데리아', 결국 햄버거값 인상…도미노 인상 심화되나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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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맥도날드 가격 인상 당시 "계획 없다"던 롯데리아, 한우 가격 급증에 한우불고기버거 인상
▲ 롯데리아는 지난 4일부터 한우불고기버거 단품을 기존 5700원에서 62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 롯데리아 홈페이지

지난달 맥도날드의 햄버거값 인상 당시 계획이 없다던 롯데리아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4일부터 한우불고기버거 단품을 기존 5700원에서 62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2014년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총 2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5%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버거와 디저트 제품의 판매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이번 한우버거의 경우는 8.7% 인상된 것이다.

롯데리아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최근 국내 소고기 가격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산 소고기를 사용하는 한우불고기버거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다른 원재료 가격도 상승한 부분이 있지만 저희(롯데리아) 측에서 부담을 안고가기로 했다"며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어 커피 가격 인하에 대해 "원두 수입가가 낮아진 영향도 있지만 한우 가격 인상으로 고객에게 다른 혜택을 드리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의 아메리카노는 기존 2200원에서 2000원으로, 카페라떼는 2800원에서 2600원으로 200원씩 인하됐다.

한편 롯데리아의 이번 햄버거 가격으로 인해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린지 한 달 만에 경쟁업계의 '줄줄이' 가격 인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롯데리아는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할 당시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가격 인상과 관련해 논의된 것은 없다"며 "가맹점이 많아 (가격 인상에 대한) 가맹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인상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결국 한 달 만에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달 11일부터 대표 메뉴 '빅맥'을 포함해 맥머핀, 쉐이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버거킹은 현재까지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에도 햄버거 업계는 버거킹을 시작으로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까지 줄줄이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