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안내서인 '미슐랭(미쉐린·Michelin) 가이드' 서울편이 발간된다.
김보형 미쉐린코리아 사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차고 잠재력 있는 음식문화를 선보이는 곳이다. 오늘날 세계는 전통적이면서 개성 있는 한국 음식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미슐랭 전문 평가원들이 서울편 발간을 위해 곧 서울에 온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미슐랭 가이드는 1900년 미쉐린 타이어 창업자인 앙드레 미쉐린과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운전사에게 필요한 각종 식당과 숙소에 관한 정보를 담아 무료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서울편은 27번째 가이드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로 발간되는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레드와 그린 두 가지로 나뉘며, 여행·관광 안내서인 미슐랭 그린 가이드는 전세계 60개국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한국편도 2011년부터 영어와 불어로 나오고 있다.
서울의 레스토랑과 호텔 평가를 담은 레드 가이드는 올해 2017년판이 처음으로 발행된다.
베르나르 델마스 미쉐린 그룹 부사장은 "서울편 발간은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발간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음식문화가 전 세계에 널리 소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슐랭 가이드는 3단계로 나뉘는데 '1스타'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집, '2스타'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만한 집, '3스타'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집을 뜻한다.
미슐랭 스타의 평가 기준은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이다.
미쉐린 측은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들을 모두 소속 직원으로 구성했다.
심사위원들은 철저한 익명성을 통해 일반인과 동일한 메뉴를 식사한 뒤 비용을 지불한다. 현재 일부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 2017년 버전은 올해 안에 발간되며 매년 평가를 갱신해 개정판을 발행한다.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인쇄본과 디지털 버전도 함께 볼 수 있으며, 디지털 버전의 경우 무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