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빨랫비누' 상승세…"젊은 층에서 구매 많아"
1인 가구 증가로 '빨랫비누' 상승세…"젊은 층에서 구매 많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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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져 가던 손빨래용 세제 '빨랫비누'의 매출이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1인 가구'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처=pixabay)

잊혀져 가던 손빨래용 세제 '빨랫비누'의 매출이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1인 가구'의 영향으로 대형마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 14일까지 세탁세제 종류별로 전년 대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세탁세제 매출이 9% 감소한 반면 빨랫비누(세탁비누) 매출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탁기에 사용되는 분말세제와 액체세제 매출은 각각 15%, 9% 감소했으며, 이는 세제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구매 주기가 길어진데다 온라인 구매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을 보더라도 전체 세탁세제 매출은 전년 대비 8% 줄었지만 빨랫비누는 2% 늘었다.

빨랫비누는 전체 세탁세제 매출에서 비중이 10% 미만이긴 하지만, 2년 연속 매출이 늘어나며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빨랫비누의 상승 요인을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바이어들이 잘 팔리지 않던 빨랫비누의 매출이 상승하자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구매하는 층이 대체로 젊은 층이고 혼자 사는 사람인 것 같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구 구성원의 감소로 빨래의 절대량이 줄어들면서 굳이 세탁감이 모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양말이나 속옷 등 작은 빨래를 필요할 때 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과도한 양의 세제를 사용하는 대신 손세탁을 미리해 세정력을 높이려는 사용자가 늘어난 점도 빨랫비누 인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세탁기용 세탁세제는 분말형 세제에서 시작해 물에 쉽게 녹아 세정력을 높이는 액체형 세제 등으로 진화하면서 빨랫비누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자 대기업들은 대부분 손을 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