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의 다양한 디자인, 무슨 의미일까?
아웃도어의 다양한 디자인, 무슨 의미일까?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3.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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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이젠벅 토페스 방풍재킷, 밀레 드메송 윈드 재킷, 네파 패스파인더 익스트림 2L 방수재킷

봄이 오면서 아웃도어업계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옷들이 출시되고있다. 특히 이번 봄 시즌에는 옷에 부착된 '와펜'이 눈에 띈다. 와펜은 독일어로 '문장(Wappen)'을 뜻하는 단어인데, 옷 등에 꿰매거나 붙이는 장식을 말한다. 원래 유럽의 가문을 상징하는 표시를 기사의 방패에 장식을 겸해서 붙인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재킷의 가슴이나 상부에 다는 것이 추세이다.

아웃도어업계에서도 정체성을 살리고 옷의 캐주얼함을 강조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와펜을 사용하고 있다.

이젠벅의 '토페스 방풍재킷'의 경우에는 제품명의 '토페스'가 쿠바의 지명인 것을 착안해 가슴 쪽에 장식된 와펜에 쿠바의 자연공원인 '토페스 드 콜란테스(TOPES DE COLLANTES)'라는 명칭과 쿠바의 지도가 표현돼 있다. 이는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사파리 재킷 스타일의 윈드브레이커와 어우러진다.

다른 방법으로는 단순하고 압축되게 표현하는 와펜에 비해 프린팅을 이용해 다양한 표현을 하기도 한다. 프린팅은 무늬를 날염하거나 전사한 것을 말하는데, 사진에 가까운 그림에서부터 단순한 레터링까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밀레의 '드메송 윈드 재킷'은 가슴 전면에 알피니즘 정신을 형상화한 산맥 줄기 프린트를 담아 아웃도어 특징을 나타냈다. 초경량 소재 '라이트엣지'를 사용해 쌀한 초봄의 바람은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수증기 형태의 땀은 빠르게 배출한다는 콘셉트이다.

더불어 컬러블록을 이어붙여 전체 옷을 구성하는 방법도 최근 아웃도어업계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유명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처럼 한 화면에 여러 컬러가 구획되어 나뉘는 스타일을 말한다.

네파의 '패스파인더 익스트림 2L 방수재킷'을 보면 개라인과 패턴을 따라 각기 다른 색상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아웃도어 웨어는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다양한 절개가 들어가고 입체패턴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봄에는 화사함을 살리기 위해서도 많이 사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의 아웃도어가 기능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이 개발됐다면, 최근의 아웃도어는 패션성까지 고려해 디자인을 제작하고 있다"며 "와펜, 컬러 블록 등 캐주얼 웨어에서 볼 법한 디자인 요소를 아웃도어에도 적용해 멋스럽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