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1인 가구, 소득변동성 높아…보험가입자 늘어날 것"
보험연구원 "1인 가구, 소득변동성 높아…보험가입자 늘어날 것"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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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오히려 보험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보험연구원)

1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험수요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보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1일 '1인 가구 증가가 보험수요 감소를 초래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급격한 1인 가구 증가 추세는 보험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와는 달리 오히려 경제 전체의 저축 및 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5.6%에 불과하던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27.1%로 급증했으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5년엔 34.3%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0대의 1인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18.1%에서 51.0%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1인 가구의 보험 가입여력 부족이 보험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은 우려에 대해 "최근 실증적 연구결과와는 상반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임 연구위원은 "최근 1인 가구의 소득변동성이 다인 가구 소득변동성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며 "소득 감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1인가구는 향후 위험에 대비해 보다 높은 저축 및 보험가입 동기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개인은 효용극대화를 위해 전 생애에 걸쳐 소비활동을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계획, 즉 '소비의 평탄화'를 갖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소득 감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1인 가구는 소득 감소 충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기존과 동일한 소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저축과 보험 가입의 유인이 높다"고 밝혔다.

두명의 남녀가 각각 1인 가구를 이루었을 경우와, 한 가정을 이루었을 경우 1인당 저축 및 보험수요를 비교한다면 전자가 더 높다는 것이다.

임 연구위원은 "1인 가구의 증가는 소득변동성이 높은 가구의 비중이 증가함을 의미한다"며 "이는 경제 전체의 저축과 보험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