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밥그릇 뺀긴 중소기업 적합업종
대기업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밥그릇 뺀긴 중소기업 적합업종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11.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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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적합업종 2차 결과가 발표된 후 각 기업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김치, 햄버거용 빵, 두부 등을 취급하는 대기업들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 동안 중소적합업종 포함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두부는 진입 및 확장자제 품목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두부업계는 발빠른 대응으로 대책 발표를 속속 내놓고 있다. 풀무원은 생산량 증대를 위한 OEM사 확대를 자제하고 비포장 두부 시장에 진출하지 않기로 동반위와 합의했고 CJ제일제당은 40억 원에 달하는 포장용 판두부 시장에서 자진 철수를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의 연간 두부 판매량은 1000억 원으로 이번에 철수하는 시장은 전체 매출의 4% 수준이다.

삼립식품이 생산하는 햄버거빵은 사업축소품목에 포함돼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전문점에 납품하는 B2B시장은 그대로 유지하되 군납 물량과 대형마트를 제외한 소매점 판매는 중단키로 했다.

이 외에 CJ제일제당의 경우 어묵, 김치, 김 등 중소적합업종에서 가장 많은 품목이 포함됐는데 급식과 외식시장에서 성장을 자제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발표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공생발전 문화정착에 있어 변화의 가능성이 보인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단 이번 결정사항을 대기업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후관리 장치가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