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 뱃살 좀 가져가”
“아~ 내 뱃살 좀 가져가”
  • 황승민 기자
  • 승인 2011.06.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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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이 수명을 갉아 먹는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비키니 수영복을 감춰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불룩하게 나온 복부 때문. 쥐어짜고, 때려보고, 윗몸일으키기, 굶기를 반복해도 꿈쩍 않는 복부지방을 원망하며 거울 앞에서 후회해도 해결방안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여름철 고민거리면서 건강의 기준점, 복부비만에 대해 살펴보자.

중년남성에게 발생하기 쉬워

복부비만은 말 그대로 복부주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잘못된 식생활과 무절제한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결핍 등으로 기초 대사량이 저하돼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복부비만은 중년 직장 남성에게서 쉽게 나타나는데 특히 음주와 흡연 그리고 고지방 음식 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남성의 해부학적 원인이 복부비만으로 이어지는데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내장층 지방이 2∼3배 많으며, 대개 흡연과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복부에 비만이 생기기 쉬운 환경요인도 가지고 있다.

남성과 여성의 비만 기준 달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임상적으로 비만의 정도는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W/H비)로 측정한다.
 
남성의 경우 W/H비가 0.9 이상일 때는 복부비만으로 분류하고, 살은 쪘지만 1 미만일 때에는 말초성비만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보디빌더나 운동선수처럼 몸이 단련된 사람의 경우 신체비율이 일반인과 달라 이 같은 기준으로 측정하기는 어렵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의 경우와 다르게 0.85가 기준이 된다. 체지방의 정도, 곧 비만 정도와는 무관하게 W/H비의 상승만으로도 대사성 질환이 증가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여성의 경우 선천적으로 엉덩이가 큰 경우에는 W/H비의 측정에 무리가 있으므로 복부피부의 두께를 캘리퍼라는 신체 계측기를 이용해 측정하는 방법이나 초음파로 복부 컴퓨터 촬영 등을 실시해 복부 비만도를 측정한다.

비만과 합병증 함께 치료해야 효과

복부비만의 원인으로 주목되는 대사질환은 심근경색·협심증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 뇌경색·뇌출혈과 같은 뇌혈관장애,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이런 대사질환을 동반한 복부비만은 여성에게 악성 종양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어 대사질환 이상이 생기지 않게 평소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꾸준한 몸매 관리가 필수적이다.
 
병원에서는 치료법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호르몬 주사나 약물치료 요법을 병행하고 있지만 환자의 생활방식이 바르게 바뀌지 않는 한 요요현상 등으로 지방을 빼기가 어려워진다.
 
복부비만 환자 대부분이 단순한 비만이 아닌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만치료와 합병증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장지방비만이 더 위험

복부비만에는 내장지방형과 피하지방형이 있다. 내장지방형의 경우 표피는 두텁지 않은데 배가 볼록 나온 경우로 피하에 있는 지방은 적지만 내장사이사이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윗배가 볼록한 경우가 많고 남자에게 많다. 피하지방형은 배를 잡으면 지방이 손에 잡히는 경우로 피하에 지방이 많고 상대적으로 내장지방은 적다. 주로 여자에게 많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복부비만은 전신비만보다 위험하고 그중 내장지방형 복부비만은 피하지방형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한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액에도 지질이 많아져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줘 각종 질병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내장비만으로 유도되는 합병증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뇌출혈,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이 있다.

복부비만 탈출법은 운동이 최고

복부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근육의 수축활동이 가장 적은 부위로 움직임이 적다 보니 살이 잘 찌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 살이 빠지면 제일 먼저 지방이 빠지기도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복부에 쌓인 지방을 빼거나 예방하는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