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병 앓는 男性, 성기능장애 등 생활습관병 위험 높아"
"치주병 앓는 男性, 성기능장애 등 생활습관병 위험 높아"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3.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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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에 대한 연구발표를 진행중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

치주질환과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높은 관계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 대한치주과학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8회 잇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빅데이터 분석을 통 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는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치주질환과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높은 관계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빅데이터(표본 코호트 데이터) 중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102만5340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치주병이 심혈관계 질환 (협심증, 뇌경색, 심근경색), 류마티스관절염, 당뇨, 골다공증, 성기능장애 등의 생활습관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병 보유 시 골다공증 1.21배, 협심증 1.18배, 류마티스성 관절염 1.17배로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며 특히 성기능장애는 1.5배로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월 국제 유명 학술지인 'Medicine'에 게재됐다.

이와 함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발현에 치태세균의 일종인 P 진지발리스균 (P. gingivalis)이 관련하고 있음을 동물실험 모델에서 밝혔다. 이 모델에 따르면 치태세균과 세균이 분비하는 특정 효소가 혈관을 통해 관절에 전달되어 관절염 염증이 악화되었다. 또한 P진지발리스균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면 관절염발생이 억제됨을 관찰함으로써 치주염과 관절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주지현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예방 및 조절을 위해 구강 내 치태세균을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혈관장애와 연계된 많은 전신질환과 치주병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한 개체의 전신 건강을 위해 치주병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 자리에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설양조 교수는 국민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측하고 관련사업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국가적인 관심과 전담부서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 허선수 회장은 '고혈압·당뇨 등록관리자의 치주관리 필요도 측정', '전문가 치주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사업 프로그램 평가' 등 일부 보건소에서 진행중인 치주병관리를 위한 사업을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