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③] 내 몸은 내가 지킨다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③] 내 몸은 내가 지킨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3.27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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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면 아플 때 서럽다는 말은 흔히 들어본 말일 것이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자신의 몸을 챙겨야 하는 가운데, 1인 가구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나이대의 1인 가구들도 다이어트 제품, 헬스클럽, 미용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레저생활에도 소비를 많이하면서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등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이같은 생각은 고령 1인 가구에서는 더욱 강해진다. 현재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혼자 사는 노인들은 갑자기 쓰러지는 등의 사고에 대한 불안함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시한 '1인 가구 실태 및 인식 조사 '에서 '혼자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령 1인 가구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3.8%가 건강을 꼽았다.

불규칙한 식생활, 아침 못 먹는 1인 가구

1인 가구의 식생활이 불규칙하고 영양 섭취가 부실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식품시장 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한 1인 가구 중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33.5%로 2인 이상 가구(18.1%)보다 2배 정도 많았다.

특히 30대 이하 1인 가구는 아침을 거른다는 응답이 44.2%였으며, 식사 시간이 규칙적이라는 응답 비율도 2인 이상 가구(71.4%) 보다 1인 가구(56%)에서 낮았다.

1인 가구의 불규칙한 식생활은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분석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조사결과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곡류 섭취량은 비슷했으나, 1인 가구의 수산물 섭취량은 61.7%에 그쳤고, 과일(74%)·축산물(78.2%)·채소(89.4%) 등도 섭취량이 10∼25%가량 적었다.

또 권장섭취기준 대비 영양소 섭취 비율도 칼슘(60.2%), 칼륨(77.4%), 비타민C(79.4%), 리보플라빈(85.3%), 비타민A(86.8%), 나이아신(93%) 등으로 권장 섭취량 이하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러한 1인 가구들을 겨냥해 건강을 챙기면서도 간편한 대용식들을 내놓고 있다.

숟가락으로 떠먹지 않아도 되는 마시는 비락의 '바로먹는 죽'이나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식이섬유, 칼륨 등 체내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고루 갖춘 견과류, 비타민 B1, 비타민B2, 비타민E, 철, 인 등의 영양분이 2~4배나 들어있는 동서식품의 '포스트 고소한 현미' 등이 있다.

건강을 도와주는 산업의 발달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나 U-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륙의 기적 샤오미의 'Mi Band' 역시 IoT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볼 수 있다.

또 IoT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약병 'GlowCap'은 미국의 Vitality사에 개발한 것으로 비타민부터 만성적인 질환의 약까지 복용시간을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스마트 약병은 환자 또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둔 시간이 되면 뚜껑의 노란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서 알람이 울리고, 환자가 약병을 열면 뚜껑에 장착되어 있는 센서가 이를 감지한 뒤 자동으로 환자가 약을 복용했다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Vitality사와 환자의 스마트폰에 전달한다.

이외에도 탈부착이 가능한 일회용 패치 등을 허리에 붙이면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해주는 'UpRight', 센서를 부착한 포크를 이용해 내가 얼마나 빨리 밥을 먹는지와 하루 섭취 칼로리를 쉽게 알 수 있는 '해피포크' 등과 같은 제품도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도 각광받고 있다.

병원 찾는 앱 '굿닥'은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가까운 병원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 진료 병원,  24시 응급 진료 병원 등 특정 상황에 방문할 수 있는 병원 정보까지 쉽게 열람 가능하고, 병원뿐만 아니라 약국 위치 정보까지 추가돼 다양한 의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만의 운동 코치가 가상 트레이너 바벨을 통해 훈련을 최적화 해주는 앱 'Virtual Trainer Bodyweight'는 다양한 운동법이 영상으로 제공되며, 부위별, 맞춤별 운동을 할 수 있는 '다신트레이너'는 맞춤 프로그램에서는 빼고 싶은 부위별로 운동을 선택하고 체계적인 운동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가 제작한 앱인 '국민건강 정보포털'도 질병정보, 건강 증진 정보 등 주제별로 건강정보를 알아볼 수 있으며 성별이나 연령대별로 구분하여 검색할 수도록 한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