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탐방] '카공족' 위한 독서실 분위기 '카페 아래', 공부하기엔 최적
[혼밥 탐방] '카공족' 위한 독서실 분위기 '카페 아래', 공부하기엔 최적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5.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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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물론 책꽂이·스탠드 배치…장시간 있어도 눈치보지 않는 카페
▲ 서울시 마포구 홍대거리에 위치한 '카페 아래'의 내부 모습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용한 도서관을 놔두고 굳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법이다. 약간의 소음이 있어야 더 집중이 잘 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570명의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어디서 하나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페(37%)가 학교도서관(17%), 독서실(6%)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그 이유로 '자유롭고 정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에 일부 카페에서는 회전율을 위해 커피 한잔을 시켜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카공족들의 출입을 제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카공족들을 위해 1인석 테이블을 마련하는 카페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중 서울 홍대거리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탄 '카페아래'는 독서실을 방불케 하는 '책상'을 배치해 둠으로써 카공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카페 아래'의 한쪽 면에는 책상이 구비돼 있다.

'독서실' 형태의 1인 좌석
어두운 조명 보완하는 스탠드까지


홍대입구역 9번출구 인근에 위치한 '카페아래'는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이름에 어울리게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부 구조는 2인석, 4인석, 단체석 등 일반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통로 쪽을 보면 독서실에서나 볼 수 있는 '책상'이 5개 배열돼 있다. 'BAR' 형식의 테이블이나 1인석 테이블에서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은 많이 봐 왔지만 이처럼 책상이 있는 것은 이색적이다.

책상 옆에는 3단으로 된 책꽂이를 비롯해 위에는 스탠드까지 있어 공부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스탠드를 켜고 앉아서 책을 보니 카페 특유의 어두운 조명이 사라지고 환한 빛이 들어와 눈에 큰 무리가 가지 않았다.

책꽂이에는 각종 도서가 구비돼 있지만, 크게 필요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일반 카페와 마찬가지로 식사류는 제공되지 않아 카공족들이 반나절동안 머물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물론 샌드위치 등의 식사류도 메뉴의 포함돼 있지만 주요 메뉴는 커피, 홍차, 티라미수 등 대부분 디저트로 이루어져 있다.

커피와 홍차 등 음료는 5000~7000원대를 형성하고 있고 티라미수도 7000원 이상 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카공족들에게는 책상을 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만큼 오히려 저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맛집' 방송에도 출연해 이미 유명세를 탄 이 집의 대표 메뉴 티라미수는 미각이 발달하지 않은 기자의 입맛에는 여타 다른 매장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보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 '카페 아래'의 대표 메뉴 티라미수와 홍차

한편 '카페 아래'를 운영하는 A씨는 '1인용 책상'을 구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학에서도 커피숍을 운영했었는데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혼자 와서 2~4인석을 차지하고 공부하면 민망할 때도 있어 공부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오면 대부분 이 자리에 앉고, 둘이 와서 같이 공부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손님은 빠른 순환으로 매출을 올려야 하는 카페 사장 입장에서는 탐탁치 않을 법도 하지만 A씨는 "공부하는 것 가지고는 뭐라 하지 않는다. 다만 바쁜 상황에서 넓은 자리에 앉아있는 손님에게는 1인석 자리로 옮겨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는 한다"고 말했다.

A씨의 말처럼 '카페 아래'는 그동안 눈치를 보며 카페에서 공부를 해야 했던 카공족들이 이제 그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서 떳떳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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