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에 500만원 무이자 대출..'나는 가장이다' 사업 실시
한부모가족에 500만원 무이자 대출..'나는 가장이다' 사업 실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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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부모가족 주거자금 소액대출사업 홍보포스터 ⓒ 서울시

서울 구로구에 사는 A씨는 6년 전 남편과 이혼 후, 두 자녀와 함께 월세 단칸방에서 지내던 중 영구임대주택을 신청해 당첨됐으나, 보증금 마련은 꿈도 꿀 수 없는 형편이었다.

A씨는 주택마련을 포기하려 했지만 '나는 가장이다' 사업을 알게 돼 보증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임대주택에 입주해 살고 있는 A씨는 "무엇보다도 성별이 다른 자녀들에게 각자의 공간을 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스럽다"며 자립에 대한 희망의 꿈을 키우고 있다.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서민주택금융재단과 연계해 한부모가족을 지원하는 '나는 가장이다' 주거자금 무이자 소액대출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나는 가장이다' 사업은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자금(임차보증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해준다. 서울시민은 물론 전국에 있는 한부모가족이 모두 신청 가능하며, 연체없는 성실한 상환자에게는 대출금의 10%를 인센티브로 되돌려준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74가정이 총 2억1000만원의 주거자금을 무이자로 대출 지원받았다.

서울시는 주거 지원금은 대부분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하거나 보증금 상향을 통한 월세차감 또는 임대주택을 재계약 등의 용도로 사용됐으며, 한부모가족들에게 긍정적인 주거안정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주택 임차비에서 오른 만큼 임차보증금 차액을 무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상환방법은 거치기간 없이 대출을 받은 오는 5월부터 매월 대출금액에 따라 분할 상환 납부한다.
 
대출금 신청은 구청 또는 복지기관 및 단체의 추천을 통해 신청가능하며, 총 3차에 걸쳐 진행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