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춘여가연구소' 정은빈 대표 "진짜 자기계발에 필요한 것은 여가개발"
[인터뷰] '청춘여가연구소' 정은빈 대표 "진짜 자기계발에 필요한 것은 여가개발"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4.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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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청년들의 취향·취미 파악해 개발하는 프로그램 및 소모임 등 응원·주최

"가장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 직장인 입니다"

청년들은 나라의 허리이자 이시대의 미래라고 비유할 만큼 중요한 존재지만,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다.

청년들은 취업난 속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나를 위한 시간이 없다. 그나마 지인들과 종종 술 한 잔 기울이거나 피곤을 풀기위해 주말에 잠을 몰아 자는 것이 여가의 전부로, 미래를 위한 자기개발을 등한시 하는 것은 물론 사회성까지 사라지는 것이 대다수다.

이 같은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떤 취미나 취향의 개발에 대한 욕구를 비롯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욕구 등을 통해 자신의 여가시간을 잘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최근 이러한 청년층의 니즈가 많아지면서 소셜네트워크 식사 모임인 소셜다이닝을 비롯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교양·취미 등의 모임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솔로이코노미 전문미디어 '데일리팝'에서는 다양한 프로젝트성 모임을 통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문화를 주도하는 '청춘여가연구소' 정은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청춘여가연구소란 어떤 단체인가?

청춘여가연구소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과 함께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이해하고 스스로를 위한 취향과 취미를 알고 개발하는 프로그램과 소모임 등을 응원·주최하고 있다.

Q. 어떤 취지로 설립됐나?

가장 주목했던 것은 직장인이 가장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었다. 직장인의 복지가 점점 실종되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맞춰 사회성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짜 자기계발에 필요한 것이 여가개발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가진 돈·시간 등의 유효자원들을 스스로 자기계발에 투자해, 직장인의 자기계발이 아닌 자신을 위한 여가를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설립했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고 싶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끼리 미술, 패션 등 각자의 지식을 자신의 블로그에 동행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이슈들을 접하면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관계를 살리고 화합하자는 취지의 활동을 하게 됐다.

크게 인문·DIT(Do it Together)·Club Volun 이렇게 세 가지 활동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인문의 경우 쉬운 영상과 이야기로 현대미술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미술잇수다'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상주의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인 '인상주의 살롱', '게으른 독서클럽', '미술관 산책' 등이 속해있다.

DIT는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소품 만들기 모임 Let's Pinterest, 친환경 노트 만들기 마카롱공방 등의 실용소품 만들기 모임 활동이며, Club Volun은 소셜 오케스트라 '브레멘 음악대'와 나의 잉여를 타인에게 나누는 봉사 '잉여롱 나눔' 등의 자기개발과 사회환원을 위한 활동모임으로 볼 수 있다.

Q. 청춘여가연구소를 이용하는 팁이 있다면?

혼자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형성되어 있는 친밀한 관계 안에서는 걸리는 것이 많아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혼자 참여했을 때 무언가 해소되는 느낌을 갖고 돌아가는 참가자들이 많았다.

좋은 모임의 선택방법은 모르는 분야보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 과거 내가 좋아했던 분야 등의 모임을 선택해 즐겁게 참여하는 것이 좋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