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조건 없는 열린채용이 대세다
자격조건 없는 열린채용이 대세다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1.11.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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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할 때 학력, 전공 등의 자격조건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열린 채용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열린 채용을 시행하는 기업이 지난 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190개사를 대상으로 ‘열린 채용 시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63.2%가 ‘시행한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채용을 했던 기업(54.7%)보다 8.5%p 더 많아진 수치다.

열린 채용을 하는 이유로는 ‘꼭 필요한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50%,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실무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35.8%), ‘인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32.5%), ‘더 많은 지원자를 받기 위해’(21.7%),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7.5%) 순이었다.

열린 채용은 ‘신입과 경력 모두’ 시행하는 경우가 75.8%로 가장 많았고, ‘신입만’은 17.5%, ‘경력만’은 6.7%였다.

열린 채용을 진행하는 방식은 ‘일부 조건 철폐 및 자격 조건 완화’(73.3%)가 ‘모든 지원 자격 조건 철폐’(26.7%)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완화하거나 철폐한 자격 조건은 ‘학력’이 51.7%(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령’(44.2%), ‘학벌’(44.2%), ‘전공’(39.2%), ‘외국어 성적’(38.3%), ‘결혼 유무’(37.5%), ‘학점’(35.8%) 등의 순이었다.

열린 채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직자들이 준비할 조건으로는 ‘인재상, 핵심 가치에 맞는 인성 강조’(37.5%, 복수응답), ‘적정 수준 이상의 능력 갖추기’(30%), ‘커뮤니케이션 능력 갖추기’(28.3%), ‘인턴 등 다양한 사회 경험 쌓기’(25%) 등이 있었다.

한편 열린 채용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70개사)은 ‘기본적인 능력은 갖추고 있어야 한다’(37.1%, 복수응답)를 그 이유로 꼽았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8.6%는 앞으로 열린 채용을 시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열린 채용으로 지원자격이 완화되면 취업문 뚫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능력과 인재상 부합 여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명확히 파악해 그에 맞게 어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