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세포탈' 의혹 부영그룹 사건 접수
검찰, '조세포탈' 의혹 부영그룹 사건 접수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21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세금탈루 의혹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뉴시스

임대주택 건설업체인 부영주택을 보유한 부영그룹이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21일 세무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영주택을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60억원 가량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 18일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또 부영의 역외탈세 의혹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현지 부지 매입 과정에서 고의로 자산 가치를 축소해 거액의 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부영은 현재 베트남의 '부영비나', 미국의 '부영 아메리카'를 비롯해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국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사건을 접수받은 검찰은 조세 사건을 담당하는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에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착수한 수사 등 업무 여건을 고려해 특수부가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부영그룹이 정부 지원이 많이 투입되는 공공 임대주택 사업에 10여년 이상 꾸준히 참여하면서 안정된 수익을 창출했고, 이런 과정에서 조세를 포탈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세 의혹과 관련해 부영그룹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검찰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은 없다"며 "하지만 아직 세무조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편 1983년 설립된 부영그룹은 30여년간 임대·분양주택 사업에 집중하며 성장해, 지난 1월 기준 전국 335개 단지에서 약 26만3000여가구를 공급했고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기준 계열사 수는 15개, 총 자산 규모는 16조8073억원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