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터브랜드코리아 문지훈 대표 "급변하는 시대, 브랜드도 변화해야 한다"
[인터뷰] 인터브랜드코리아 문지훈 대표 "급변하는 시대, 브랜드도 변화해야 한다"
  • 정단비,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4.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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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의 자산 비중 점차 높아져..소비자 욕구에 빠른 대처 필요
▲ 인터브랜드 문지훈 대표가 데일리팝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브랜드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란 '고객과 기업을 잇는 관계의 끈'이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이름 좀 있는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매기고 있는 인터브랜드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문지훈 대표가 생각하는 브랜드의 개념이다.

글로벌 브랜드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의 한국 법인인 인터브랜드코리아가 평가하는 브랜드 순위는 그 공신력 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인터브랜드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  순위에서 한국 기업의 브랜드력을 높일 수 있게 된 데도 일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지훈 대표는 "결국에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통해 고객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여러가 지 제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브랜드는 가장 중요한 고객과의 끈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투 자를 해서 그 끈을 계속 강화를 시켜주면 기업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는 것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브랜드 시장의 변화에 대해 "요즘 소비자들은 욕구나 니즈에 조금이라도 부합하지 않거나 그들 이 생각했을때 이게 아니라고 생각을 하면은 금방 마음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보니 브랜드들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 경험'이다"라고 말하며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마켓, 니 즈, 욕구 변화 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스피드 마켓'"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다변화하고 소비자의 욕구가 급변하는 시장에서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얼만큼 빠르게 누구보 다 빠르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데일리팝에서는 문지훈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는 기업 '인터브랜드'라는 회사와 브랜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알아봤다.

Q. 브랜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산업 마다 다르기도 하고 지역별로 다르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추세로 봤을 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 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통 기업을 평가할 때 시가 총액 이라는 걸 얘기를 하는데 거기서 '무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예전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무형 자산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라고 얘기하고 있고,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한 20% 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기업에서는 여러가지 사회활동들을 통해 브랜드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 입니다. 

Q.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은 이건 팩트 중심으로 얘기를 드려야 될것 같습니다. '브랜드 컨설팅'이라는 영역에서 저희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이고, 브랜드 가치 평가를 통해서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회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IT업계에는 삼성전자가 있듯이 브랜드라는 업계에서 국한해서 말하자면 기업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서 찾게  되는 회사가 '인터브랜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인터브랜드에 대한 자체 브랜드 가치에 대한 평가를 해본 적 있나?

저도 정말 궁금한 부분입니다. 저희는 매일 타기업들의 브랜드를 얼마짜리인지 평가를 하는데 왜 우리는 한 번도 안하나? 사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는 있습니다. 사실 얼마라고 숫자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시장에 서 저희가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의 영향력이라는 수준을 봤을때 그 브랜드 가치는 굉장히 높을 것이라고 생 각을 합니다. 아마도 수천억 이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인터브랜드코리아 문지훈 대표가 2016 대한민국 브랜드TOP5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요적인 요소가 있다면?

요즘에는 기업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 B2B, B2C 상관없이 '고객의 경험을 어떤 식으로 원하는 대 로 만들어주냐'는 부분이 가장 키포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들은 단순히 제품, 서비스를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여러 가지 경험들을 보고 거기서 최적의 경험들을 했을 때 그 브랜드를 사랑 하게 되고 그 브랜드에 나오는 제품 서비스를 구매하게 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생각을 해야 될 부분은 그들의 '고객들을 중 심으로 어떠한 여러 점접들을 만들었을 때 최적의 경험을 만들어 주느냐' 이쪽에 가장 집중을 해야되는 요 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Q. 대기업 위주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브랜드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저희 회사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 저희는 중소 기업의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준 비가 다 되어있는데 인식 자체가 인터브랜드는 워낙 큰 기업들만 일을 한다 인식 때문에 조금 그런 부분들 이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그런 인식이 타파시켜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중소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은 똑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엔 그들이 하고  있는 비지니스라는 영역에서 얼마만큼 '고객들이 인식 속에 그 브랜드를 강하게 인식 시켰느냐'라는 점을  위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역시 저희의 똑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서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두 각을 나타날 수 있게 할 준비가 되어있고, 언제든지 문의만 주시면 조금 더 접근성을 넓힐 수 있게 그들 역 시 좋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한화생명으로 바뀐 대한생명 프로젝트였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한화 생명으로 바뀌는 프로젝트를 맡아서 했는데요. 굉장히 많은 거센 반발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내부 노조들이  굉장히 많은 반대 의견에 부딪혔는데 일단 저희 쪽에서는 여러 가지 시장조사와 여러  가지 전략 가능성을 고민을 해서 한화생명으로 변경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노조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프리젠테이션을 설득시키는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힘들었어요. 발표를 하러 들어 갔는데 아예 의자에 안 앉아계시고 책상에 위에 빨간띠를 메고 앉아계셔서 무슨 말만 하면 모든 것에 부정 적 의사를 표출하셨죠. 결국에는 설득에 성공해 한화생명으로 바꾸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는게 결론을 내리 게 됐습니다.  

실제 이런 일들이 시장에서 반영되는 시장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화생명은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 을 하면서 여전히 탑3 보험사로 남아있고, 앞으로도 그 성장세는 더욱 충분히 두드러질것이라고 생각을 하 고 있습니다.

Q. 향후 브랜드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결국 브랜드라는 것은 소비자를 근간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좀 전에 말씀드린대로 고객, 소비 자 자체가 굉장히 다변화되고 있고 그들의 니즈 자체가 급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가 그에 맞춰 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브랜드가 바로 나와야 될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의 모습을 유기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예상하는 브랜드들은 일관성있게  한 배를 지켜온 그런 브랜드들이 아니라 그때 그때 마다 하나의 줄기를 갖고 변형을 하고 시장의 변화에 맞 춰서 그들 역시 다양한 브랜드를 내놓고 있습니다. 브랜드 시장은 무엇보다 빠르게 돌아갈 것 같고 그 속에 서 브랜드들이 본인의 모습들에서 변형된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보여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  안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명확한 줄기 비전에 근간해서 브랜드를 가져가는 것이 성공적인 전략이라고 생 각을 합니다.

(데일리팝=정단비, 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