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옥시 공식사과.."사회적 책임 통감, 50억원 추가 출연할 것"
'가습기 살균제' 옥시 공식사과.."사회적 책임 통감, 50억원 추가 출연할 것"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4.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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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키저가 공식 사과했다. ⓒ 뉴시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와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키저가 공식 사과했다.

옥시는 21일 입장자료를 배포하고 "오랫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그러기에 이번 건과 관련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고통 받고 계신 모든 분들을 위한 해결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왔다"고 해명했다.

옥시는 "피해자분들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경청해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통감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옥시의 의무라는 것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또 "저희들은 법원 절차에 성실하게 임했으며 상당 부분의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며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적절하고 신속한 해결 방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특히 "다른 기업들도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것을 잘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저희들도 계속해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협조하겠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기자간담회와 입장자료를 통해 피해 지원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옥시는 그동안 언론 접촉을 피하면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아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난이 흘러나왔다.

한편 옥시는 환경부·환경보전협회(KEPA)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 조성한 50억원의 기금 외에 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