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나트륨 파헤치기-샐러드] 드레싱 곁들이면 치킨 2조각과 비슷
[배달음식 나트륨 파헤치기-샐러드] 드레싱 곁들이면 치킨 2조각과 비슷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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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고 여겨진 샐러드, 드레싱과 먹으면 나트륨 함량 높아

기름진 고기나 가공식품보다 채소가 몸에 좋다는 상식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어릴 적부터 채소를 많이 섭취하라는 교육도 줄곧 받아온다.

성인이 되도 날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 혹은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고기와 곁들이던 샐러드가 '한 끼' 식사로도 변화하고 있는 추세지만, 샐러드에 첨가하는 소스(드레싱)에도 다량의 나트륨이 함량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 드레싱에 나트륨 다량
가급적 生채소 섭취해야

서울시가 샐러드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백화점, 마트, 개인이 운영하는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업체 등 25개 매장에서 '가든 샐러드'(양상추·양배추를 중심으로 토마토, 옥수수, 양파, 피망 등이 부재료로 들어간 샐러드)를 대상으로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0g 당 29.4mg로 매우 적게 나타났다.

또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줄 수 있는 영양소인 칼륨의 양은 평균 100g 당 155.1mg으로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이처럼 샐러드는 나트륨 함랑이 매우 적고 칼륨함량이 높은 음식이며, 채소 또는 과일로 이루어져 있어 식이섬유소와 비타민, 무기질도 풍부한 식품이다.

▲ 샐러드 드레싱 나트륨·칼륨 함량 ⓒ 서울시

하지만 발사믹, 오리엔탈, 참깨 등 샐러드와 곁들이는 드레싱을 분석한 결과 나트륨이 평균 100g 당 507.3mg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금천구 소재의 '샐러드로' 발사믹 소스는 100g 당 무려 1125mg의 나트륨이 함량돼 있었다.

드레싱의 1회 제공량을 평균 30g으로 가정할 경우 샐러드만 먹어도 350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이는 치킨 2조각(352.6mg)과 비슷한 수치다.

칼륨도 평균 100g 당 79.9mg만을 보이고 있어 샐러드와 드레싱을 함께 먹으면 오히려 칼륨보다 나트륨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

보통 샐러드를 섭취하면 건강에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다른 음식에 비해 더 많은 양의 나트륨 섭취를 할 위험성도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샐러드를 섭취할 때 샐러드소스를 적게 첨가해 섭취하도록 하며, 가급적 샐러드 소스를 첨가하지 않은 생채소를 섭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을 1:1로 권장하고 있지만, 드레싱의 경우 업체별로 13.4:1~0.4:1의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드레싱은 업체별로 나트륨과 칼륨 함량비율의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드레싱에서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