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거스름돈을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 등 '동전없는' 잔돈 수취 수단을 강구한다.
25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간한 '2015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 금융기관·전문 IT업체 등과 공동연구그룹을 구성해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2조530억원(4178만건)으로 2014년 1조9090억원(3641만건) 보다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 비중도 현금을 추월해 지난해 건수 기준 현금(36.0%)을 넘어선 39.7%로 나타났으며, 휴대폰 소액결제나 모바일카드의 이용건수도 각각 0.4%씩을 차지했다.
한은이 추진하는 동전 없는 사회는 거스름돈을 카드에 충전하거나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동전 사용을 최소화한다.
시중에 유통중인 동전 사용을 아예 없앤다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약국, 커피숍 등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교통카드 같은 선불 수단이나 전자지갑을 통해 거스름돈을 보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이를 통해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동전 제조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한은에서 발행된 동전 총 1031억원으로 10원과 50원 주화는 각각 21억5000만원, 23억7000만원어치가 발행됐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일각에서는 동전 등의 현금의 사용대신 편리한 신용카드·모바일뱅킹·ㅇㅇ페이 등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신종 전자지급서비스에 따른 해킹 등의 사이버 공격'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홤점을 맞은 화폐개혁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도 함께 고려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