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맥주 가격인상 사실 아냐"..업계 반응은?
오비맥주 "맥주 가격인상 사실 아냐"..업계 반응은?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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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동결 중인 맥주 '가격인상 의혹'에 주류업계 "계획 없다"
▲ 다음달부터 맥주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소주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맥주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오비맥주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전국 도매상에 오는 5월 1일부터 5.3~5.6%의 가격 인상안을 통보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에 근거해 맥주 가격인상은 이미 도매상에서도 시기조율만 남았다고 언급할 만큼 사실상 기정사실화 돼 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 5.6%가 인상될 경우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의 출고가(500ml 병·1082원)는 약 60.6원이 오른 1143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오비맥주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가격 인상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동안 가격 인상과 관련해 쭉 검토 중이었던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날짜와 인상율에 대해 얘기가 나온 것은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그동안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만큼 맥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맥주 가격을 2012년 8월 5.89% 올린 이후 4년 가까이 동결 상태다.

이같은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설에 따라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이 지난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전체가 맥주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구체적 검토는 없지만 4년째 동결 중인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이미 인상요인은 누적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맥주 가격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또 하이트진로도 오비맥주와 마찬가지로 맥주 가격을 2012년 5.93% 인상한 이후 동결 상태다.

이같은 맥주 가격 인상설에 대해 하이트진로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맥주 가격 인상과 관련해
전혀 계획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주류업계는 지난해말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을 시작으로, 롯데주류, 무학 등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소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