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전 대표 "살균제 인체 무해한지 몰랐다"..불매운동 확산
옥시 전 대표 "살균제 인체 무해한지 몰랐다"..불매운동 확산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4.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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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베키저(이하 옥시) 신현우 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26일 전직 옥시 연구소장 김 모 씨와 전 선임연구원 최 모 씨 등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되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신 전 대표는 검찰 조사실로 향하기앞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신 전 대표는 문제의 PHMG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됐던지난 2001년 옥시의 대표를 맡은바 있다.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신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화학성분 PHMG를 넣어 제품을 제조 판매한 경위와 제품의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재소환 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 소비자 단체들이 구매 거부에 나서는 등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검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