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어야..'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여름철 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어야..'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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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브리오패혈증 ⓒ 식품의약품안전처

여름이 다가오면서 어패류 섭취나 해수로 인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올해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예년보다 이르게 검출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오는 10월까지 여름철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10월경 소멸되는데, 특히 7~9월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집중 발생되므로 수산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본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35명 발생했으며, 이 중 137명이 사망했다.

이번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조치는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생산단계, 유통·판매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생산단계에서는 해수, 갯벌 등 어패류 생산지 환경 조사와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어패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어패류 생산지 환경에 대해서는 질본이 비브리오패혈증균 오염도를 조사해 분포·실태 등의 정보를 관계기관에 제공한다.

유통·판매단계는 식약처가 17개 시·도와 함께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어패류를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생산지 조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경우 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어패류의 출하·유통 전 수거·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 해역현황, 어패류 검사결과, 소비자 주의사항 등은 식품안전정보포털(http://www.foodsafetykorea.go.kr) 또는 기관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비브리오패혈증 월별 환자 발생현황 ⓒ 식품의약품안전처

비브리오패혈증 Q&A

Q. 어떤 경우에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게 되나?

A.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와 오염된 해수에 개방된 상처가 노출돼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Q. 비브리오패혈증의 증상은?

A.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 정도가 나타날 수 있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는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내 응고병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치명율은 약 50~60%에 이른다.

Q. 어떤 사람이 비브리오패혈증에 더 위험한가?

A. ▲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알콜중독자 ▲만성 질환자 (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골수염)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위장관 질환(무산증, 위궤양, 취염, 췌장염, 국한성장염, 허혈성장질환 등)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는 사람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등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면역결핍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 등은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Q.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법은?

A. 여름철에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85℃ 1분 이상)해서 섭취해야 하며, 상처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하고,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