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쟁사 세탁기 파손' 조성진 LG 사장에 실형 구형
검찰, '경쟁사 세탁기 파손' 조성진 LG 사장에 실형 구형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5.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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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기 파손'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 뉴시스

검찰이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기소된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이광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 사장에게 1심의 구형량과 같은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조 사장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해외 가전박람회에서 경쟁사 제품을 파손하고 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허위 보도자료를 뿌려서 국제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기소된 세탁기연구소장 조모 상무과 홍보담당 전모 전무에게도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벌금 300만원,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조 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대표이자 성실하게 쌓아온 기술자 역량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개발해 경제와 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사장 등은 2014년 9월 3일 독일 베를린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2대와 건조기 1대의 문을 아래로 여러 차례 눌러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부순 혐의(재물손괴) 등으로 지난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항소심 판결은 오는 6월 10일 오전 10시에 선고된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