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빅4] 솔로이코노미 '간보는' 中?..'롯데'가 가장 활발
[홈쇼핑 빅4] 솔로이코노미 '간보는' 中?..'롯데'가 가장 활발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5.16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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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성 기획에 머무는 단계..배송 편의 개선에는 '적극'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싱글족, 1인 가구의 비율이 현재 27.6%에 달하며, 그 비율은 2020년 29.6%, 2025년 31.3%로 점점 늘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소량 구매, 접근성 중시, 생활편의 서비스 선호, 간편식 수요 증가 등의 소비 성향을 보이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홈쇼핑, 1인 가구 타겟팅 선두
간편식부터 배송 편의까지 '활발'

롯데홈쇼핑은 소형 가전, 간편 가정식 등에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홈쇼핑에서 대표적인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집에서 간편하게 샌드위치, 밥버거, 오믈렛 등을 만들 수 있는 '해밀턴비치 브런치메이커'이다. 2단 구조의 그릴 사이에 슬라이딩 팬을 장착해 여러 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 이 제품은 여러 개의 팬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4~5분 만에 간편하게 한 끼 식사 및 간식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론칭한 이후 총 9회 방송에 3번 매진을 기록했으며, 방송 1회 평균 4600대 판매, 총 주문금액 18억3000만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 롯데홈쇼핑에는 세계 유명 호텔 레스토랑의 셰프로 활동한 에드워드권이 개발한 간편요리 시리즈가 있다. 특별한 레시피임에도 쉬운 조리 방법, 저렴한 가격에 외식 분위기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에 분위기 내는 데 적합한 '에드워드권 수비드 스테이크'는 지난해 한해 동안 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에드워드 권 전체 간편요리 시리즈는 누적 주문액만 180억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TV쇼핑 상품을 단품 단위로 자사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하거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식품 및 가구 기획전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대표적인 홈쇼핑 4사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송 부분에서도 계열사인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편의점 반품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롯데홈쇼핑 고객센터에서 편의점 반품 서비스를 신청하고,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를 방문해 접수번호와 함께 택배 송장을 작성하면 반품 신청 절차가 끝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싱글족들의 소비 성향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TV, 온라인, 모바일 등 롯데홈쇼핑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1인 가구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상품을 좀 더 활발히 판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GS샵, 아직까지 이벤트 위주의 일회성
TV홈쇼핑서 프리미엄 소포장 프로그램 신설

GS샵은 1인 가구를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선보이는 선택을 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선보인 '자취박스'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생활밀착형 패키지 상품을 담아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GS샵에 따르면 1000명을 추첨하는 응모 이벤트로 진행한 '자취박스' 1탄에서는 5일동안 4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했으며, 2탄은 1000박스가 10분만에 품절되기도 했다.

이에 GS샵은 3탄에서 수량을 5000박스로 증량해 인기를 증명했다.

더불이 지난해 11월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인기상품을 파격가에 구입할 수 있는 '95샵'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을 엄선해 최대 95% 할인가격에 선보였다.

특히 최근 TV홈쇼핑에서는 시중에서 개인들이 개별적으로 구하기 힘든 프리미엄 식재료들을 매주 주제에 따라 큐레이션해주는 프리미엄 식품 판매 전문 프로그램 '테이스티샵'을 신설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3~4개 품목을 1~2인용 소포장 상품으로 묶어 홈쇼핑 대량 패키지 구매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을 개선했다.

CJ오쇼핑, 실용성 살린 리빙 아이템에 '눈길'
인테리어 브랜드와 협업 통한 기획 계획

CJ오쇼핑에서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PB상품으로 내놨다.

CJ오쇼핑의 토탈 리빙 브랜드인 '보템(VO.TEMM)'에서는 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작은 의자로, 신발과 가방, 아이들 장난감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으로도 활용 가능한 '보탬 수납형 스툴 3종 세트'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CJ오쇼핑 관계자는 지난 3월 '홈 데코 페어'를 실시하며 1인 가구 타깃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새학기, 취업 등 새내기 싱글족을 겨냥해 1인용 사이즈의 구스 이불, 매트리스, 침대 등과 함께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 '변신 가구' 상품도 할인가에 판매한 것이다.

실제로 2월 29일~3월5일 시기 동안 CJ몰에서 싱글 사이즈의 매트리스(15%)와 요 토퍼(12%), 1인용 소파(14%), 소파 베드(13%) 등 싱글 전용 침구를 찾는 고객이 전달 대비 최대 15% 증가한 것을 보면 자취생들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인테리어 상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CJ몰은 국내 대표 인테리어 브랜드들과 협업해 우수한 품질의 인테리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홈쇼핑, BJ 앞세운 젊은층 잡기
편의점·지하철서 상품 받도록 배송 강화

현대홈쇼핑은 1~2인 가구를 위한 소량 포장 저가 상품을 기획하면서 1인 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인기 먹방 BJ들을 앞세웠다.

먹방 BJ들을 섭외해 페이스북과 아프리카TV에서 실시간 먹방 대결을 펼친 결과, 해당 콘텐츠에서 닭발을 팔아 90분 동안 매출 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홈쇼핑업계에는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자취생이나 젊은층을 유입시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대홈쇼핑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1인 가구들을 위해 치아씨드, 아마씨드 등 곡물류 판매시 주변에 나눠먹거나,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소량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송 부분도 강화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맞벌이, 1/2인가구, 여성가구 등 직접 상품을 수령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전국 1만5000여개 CU, GS 25 편의점(편의점 배송) 및 서울 5~8호선 110여개 지하철역(지하철배송) '해피박스'에 상품 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나 1/2인 가구들의 경우 집을 비울 경우 택배 수령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배송이 경쟁력인 시대에 발맞춰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분실 및 각종 택배 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고객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