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배기가스' 조작 한국닛산에 집단 소송 추진
국내 소비자, '배기가스' 조작 한국닛산에 집단 소송 추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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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닛산 캐시카이 시험 모습 ⓒ 환경부

국내 소비자들이 배기가스 조작 사실이 드러난 한국 닛산에 대해서도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배기가스 불법 조작이 드러난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 소유주를 모아 한국닛산과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낼 계획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환경부는 국내 판매된 경유차 20차종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조사한 결과, 한국닛산 캐시카이 차량이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하는 임의설정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는 한국닛산에 임의설정 위반 사전 통지를 한 상태이며, 이달 중 과징금 부과 처분과 판매정지·전량 리콜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또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 하겠다는 방침이다.

바른 측은 환경부의 발표대로라면 기존 매매 계약 자체가 성립할 수 없으므로 한국닛산은 '캐시카이' 구매자들에게 매매 대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시카이는 르노-닛산그룹 닛산자동차가 제조한 차량으로, 1.6ℓ급 르노 엔진을 장착했으며 수입·판매사는 한국닛산이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국내에서 814대가 판매됐다.

한편 국내에서 수입차와 관련해 집단 소송이 제기되는 것은 지난해 폭스바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