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거행..'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5.18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 뉴시스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거행됐다.

'5·18 정신으로 국민화합 꽃피우자'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와 5·18 희생자 유족 등 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황 총리는 기념사에서 "민주화를 위해 하나가 됐던 5·18 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루어 나가자"고 밝혔다.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과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의 순으로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기념식을 주관한 국가보훈처의 결정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합창단이 합창하고 원하는 참석자들은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불려졌다.

야권 인사들은 손에 든 태극기나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황 총리는 부르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념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 시민과 국민이 원하고 그 영령들을 위해, '님을 위한 제창' 법제화를 약속대로 하겠다"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해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18 유족들이 저지로 기념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박승춘 보훈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 문제는 찬반이 있기에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며 합창 유지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