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0번 출구' 추모 공간, 서울시청으로 이전..우천 훼손 우려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 공간, 서울시청으로 이전..우천 훼손 우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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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강남역 10번 출구로 모인 시민들

서울시가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추모공간을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으로 이전해 2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는 강남역 10번 출구에 있던 추모공간이 우천 훼손 우려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철거된 데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묻지마 살인'으로 인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20대 여성 피해자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시 여성가족재단 1층에 강남역 10번 출구 및 부산, 대구 등 전국의 추모공간에 있던 포스트잇 등 기록물을 옮겨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기억의 공간을 만든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난 23일 오후 4시, 서초구청으로부터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공간에 있던 포스트잇 등 기록물을 전달받아 시민청 추모공간과 여성가족재단으로 옮겼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9일 강남역 10번 출구를 방문해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고 보존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