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포기한 '중고신입'이 대세?..인사담당자 86.2% "채용의사 있다"
경력 포기한 '중고신입'이 대세?..인사담당자 86.2% "채용의사 있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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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10명 중 무려 9명이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이른바 '중고신입'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잡코리아

직장인 10명 중 무려 9명이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이른바 '중고신입'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사담당자의 86.2%는 중고신입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직장인 1193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에 대한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한 직장인 중 89.8%가 '기존의 경력을 포기하고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혀 중고신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직장생활 연차가 적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중고신입 입사 의지도 높게 나타났다.

즉 연령별로는 20대에게서 95.0%로 가장 높았으며 직급별로 사원급(94.8%), 대리급(92.8%)에서 90% 이상의 높은 응답을 얻었다.

직장생활 경력 연차에 따라서는 3년 미만에서 94.1%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10년 이상(79.7%) 응답군을 제외한 모든 응답군에서 90%가 넘게 '중고신입으로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85.6%)보다는 여성(93.2%)에게서 중고신입 입사의지가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자신의 경력을 버리고 신입사원으로라도 이직을 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봉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34.7%가 '지금보다 연봉이 높아진다면 경력을 포기하고 중고신입으로 입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다면(32.0%)'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으며, 그밖에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다면(16.5%)' 중고신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으며, '이유와 상관없이 중고신입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6.5%에 달했다.

한편 잡코리아는 인사담당자 123명에게 다른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지원자가 신입사원으로 입사 지원할 경우 채용의사가 있는지를 물은 결과 86.2%가 '채용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중고신입'을 채용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것으로 기대돼서(47.2%)'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또 '조직 적응이 빠를 것 같아서(23.6%)', '신입사원의 연봉으로 경력자 수준의 업무를 할 테니까(20.8%)' 등의 기대도 중고신입을 뽑고자 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반면 중고신입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을 포기하고 신입으로 입사해야 하는 결격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58.8%)'라는 이유를 1위에 꼽았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