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이달 중 법정관리로 전환..산은 "5월말 부도날 것"
STX조선, 이달 중 법정관리로 전환..산은 "5월말 부도날 것"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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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체제로 전환된다. ⓒ 뉴시스

수조원의 자금을 지원받고도 경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체제로 전환된다.

25일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하 산은)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이달 중에 자율협약 중단하고 회사(STX조선)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TX조선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5월말에 도래하는 어음의 정상 결제가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에 부도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STX조선은 업황이 장기 부진에 빠지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여파로 재무여건이 악화돼 2013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공동관리 이후 38개월 동안 4조원 이상을 지원했지만, STX조선은 2013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82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산은은 STX조선에 대해 신규 수주가 불가능하고 부족자금이 계속 증가하는 등 조선사로서 계속기업 유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부족한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다며 회생절차로 전환해 생존 기반을 모색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채권단은 STX조선이 수주가 남아있는 선박을 정상적으로 건조해 인도금을 받아도 7000억~1조2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