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출마 시사?.."내년부터 한국인, 어떤 일을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반기문, 대선 출마 시사?.."내년부터 한국인, 어떤 일을 하느냐는 그때 가서 고민"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5.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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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가오는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 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가오는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지난 25일 방한한 반 총장은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면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사실 국가(한국)가 너무 분열돼 있다.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누군가 대통합을 선언하고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 총장은 대선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 가족들 간에도 (대선 출마를 둘러싼) 이야기가 좀 다르다"고 답했다.

이어 고령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1년에 하루라도 아파서 결근하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이 없다. 체력 같은 것은 별문제가 안 된다"고 전했다.

다만 반 총장은 "제가 대통령을 한다 이런 것은 예전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 현재는 맡은 소명을 성공적으로 맡다가 여러분께 성공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니냐"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로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