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사용하지 않는 '은행 계좌' 일괄 조회·이동 가능
12월부터 사용하지 않는 '은행 계좌' 일괄 조회·이동 가능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5.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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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부터 본인 명의의 계좌를 한번에 조회하고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금융결제원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 관련 공청회'에서 시스템 구축과 시범실시를 거쳐 오는 12월 2일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 인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는 모든 은행의 본인명의 계좌를 실시간으로 일괄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오랜 기간 거래가 없고 잔고가 소액인 비활동성계좌는 즉시 해지하거나 다른 계좌로 옮길 수도 있게 된다.

서비스 대상이 되는 계좌는 수시입출금식, 예·적금, 신탁, 당좌예금, 외화예금 등이다.

이는 장기 미사용 소액 계좌가 전체 계좌의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금융소비자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아 계좌관리비용이 발생하고 금융사기 등 범죄에도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따랐기 때문이다.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가 지난 뒤에도 해지하지 않은 계좌는 전체의 33.6%인 7730만개, 금액 기준으로는 13조8000억원이다.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가 시작되면 금융소비자들은 홈페이지와 은행을 통해 본인명의 계좌를 일괄 조회할 수 있게 된다.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에 주민등록번호를 전송하면 은행이 해당 주민번호로 개설된 계좌를 확인해 주는 방식이며, 각 은행은 활동성 계좌와 비활동성 계좌를 구분해 상세 정보와 해지신청 가능 여부를 표시한다.

계좌 가입자가 어카운트 인포 홈페이지에서 미사용계좌의 해지를 요청하면 다른 계좌로 잔고를 이전하거나 미소금융중앙재단에 기부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은행 창구에 방문해 계좌를 조회할 경우에는 다른 은행의 계좌를 해지하거나 잔고를 옮기는 것은 제한된다.

한편 어카운트 인포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 경우 내년 3월경 은행 창구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