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인 가구 늘고 평균 연령 높아..주거비 부담감 느껴
장애인 1인 가구 늘고 평균 연령 높아..주거비 부담감 느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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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줄었지만 일반가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아
▲ ⓒ 국토교통부

혼자 사는 장애인이 늘고 고령화되면서, 장애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발표한 '2015년 장애인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지난 2009년 2.86명에서 지난해 2.56명으로 감소해 일반가구와 마찬가지로 가구의 축소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같은 기간 14.3%에서 20.9%로 크게 증가했다.

장애인가구의 평균 가구주 연령도 62.6세로 2.1세 많아졌으며, 2014년 일반가구(51.4세)에 비해서도 11.2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가구 비율은 47.3%로 2009년(42.7%) 보다 4.6%p 높아졌고, 2014년 일반가구의 노인가구 비율(21.2%)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장애인가구 중 41.5%가 임대료 및 대출금 상환이 매우 부담된다고 응답해, 2014년 일반가구(29.8%)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애인이 희망하는 주거환경은 '주거비 지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주택'(58.8%), '의료시설이 가까운 지역'(6.5%),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주택'(6.5%)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가구 단독주택 거주비율 감소
일반가구 비해 높은 최저주거기준 미달

장애인가구의 거주 주택유형은 단독주택 43.8%, 아파트 41.6% 순으로 높게 나타나, 2009년에 비해 단독주택 거주비율 4% 가량 줄고 아파트 거주비율은 4% 가량 상승했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지난해 8.6%로 2009년(22.9%)에 비해 14.3%p 감소했으나, 2014년 일반가구(5.4%)에 비해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이유는 가구원수 감소에 따른 1인당 주거면적 증가와 공공임대주택 거주가구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 ⓒ 국토교통부

또 장애인가구의 현재주택 평균 거주기간은 12년으로 2009년(11.6년)에 비해 약간 길고, 2014년 일반가구(7.7년)에 비해서는 4.3년 정도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현 주택 거주기간이 2년 미만인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13.8%로 2009년(12.0%)에 비해 다소 높아졌고, 2014년 일반가구(26.5%)에 비해 매우 낮았다.

한편 지난해 장애인가구 중 이사경험이 있는 비율은 80.7%로 2014년 일반가구(74.4%)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이사경험이 있는 가구의 이사 사유로는 '내 집 마련을 위해서'(28.8%)가 가장 높았다.

이어 '보다 넓고 좋은 주택을 옮기려고'(13.2%), '소득이 줄어서'(1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