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안전하지 않았던 스크린도어 안전·점검 비정규직
[카드뉴스] 안전하지 않았던 스크린도어 안전·점검 비정규직
  •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06.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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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5시 57분 구의역 스크린 도어 유지·보수업체 은성PSD의 비정규직 직원인 만 19세 김모씨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열차에 끼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김씨는 컵라면 한 끼 먹을 여유도 없이 신속하게 수리를 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1인 작업을 하다 숨을 거두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도어 수리 시 안전을 위해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매뉴얼은 지켜지지 않았다. 인력은 부족하고 작업량은 과도했기 때문에 애초에 지킬 수 없었다. 

서울메트로와 하청업체인 은성PSD의 과업지시서에는 "정비기사는 고장 접수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지연 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전달체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 당시 이상을 발견한 기관사의 신고는 관제실에만 통보되고 역무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씨를 추모하는 시민들은 지난 2일 저녁 사고 발생 장소인 서울 광진구 구의역 강변방면 9-4 승강장 앞에서 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병원 장례식장까지 행진했다.

시민단체들은 ▲올바른 사고 진상규명 조사 실시 ▲책임자 문책 및 처벌 ▲지하철 스크린도어 안전대책 수립 ▲노사 공동안전 위원회 및 노사민정 안전위원회 구성운영 ▲지하철 안전확보를 위한 공동활동 제안 등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