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탐방] 취향대로 골라 담는 시그니처 도시락 '워너비 박스'
[혼밥 탐방] 취향대로 골라 담는 시그니처 도시락 '워너비 박스'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8.09.0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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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구성도 내 손으로 직접..기존 도시락 틀 깨트린 도시락 전문점
▲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도시락 전문점 '워너비 박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메뉴를 즐기는 '혼밥(혼자 먹는 밥)'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간편식의 대명사 도시락을 기반으로 한 편의점이 내수침체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기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2.2%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편의점은 무려 15%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백종원, 혜리 등 당대 스타를 기반으로 한 편의점 도시락이 가격 대비 많은 양과 반찬의 고품질 등 기존 도시락의 틀을 깨트렸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도시락 전문점에서도 새로운 컨셉을 도입하는 매장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그 중 '워너비 박스'는 밥의 종류부터 반찬의 구성까지 소비자가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신비감과 실효성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반찬도 취향대로..'시그니처 도시락'
기둥 뒤에 숨은 혼자만의 식사 환경

서울 구로구 에이스테크노타워8차에 위치한 워너비 박스의 내부 인테리어는 도시락 전문점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넓었으며, 많은 테이블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2·4인 테이블은 물론, 일자로 길게 늘어선 바테이블, 기둥 뒤에 가려져 혼자 먹기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자리를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 혼자 먹기 편리하도록 기둥 뒤에 숨은 테이블

주문 방식 또한 독특하다. 단품 혹은 박스(셋트) 메뉴를 선택한 후 박스 메뉴의 경우 2가지의 밥 종류 중 하나를 결정하고, 8가지 반찬 중 4가지를 자신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정하는 형태로, '시그니처'를 지향하는 유명 샌드위치 전문점과 흡사하다.

워너비 박스 직원에 따르면 밥과 반찬은 매일 다른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메인 메뉴의 조리는 주문과 동시에 시작되며, 기다리는 동안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오픈 형태로 돼 있다. 

메뉴는 크게 도시락 전문점의 필수라 할 수 있는 '데리마요 치킨'부터 '몽골리안비프', '불오징어', '연어스테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구성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박스 기준 6200~8500원으로 다양하다.

단품의 경우 박스보다 3000원 저렴하지만 밥과 반찬을 선택할 수 없으며, 밥만 따로 구매할 시 1500원이 추가된다.

기자는 '워너불고기 박스'를 주문하고 흰쌀밥과 현미밥 중 현미밥을 선택한 뒤 각종 반찬 중 볶음김치, 분홍소세지, 타코야끼, 메추리알 장조림 등으로 정했다. 메인 반찬인 불고기는 밑반찬을 선택하는 동안 완성돼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완성된 음식은 밥, 메인 반찬, 밑반찬 등이 따로 담긴 '3층 찬합'으로 등장했으며, 포장해 가는 이들에게도 똑같은 용기에 담아주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반찬 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도시락 전문점 워너비 박스의 '워너불고기 박스'

주문한 워너불고기는 밥부터 밑반찬까지 도시락을 먹는다는 느낌보다 집밥을 먹는 것 같은 인상을 많이 받았으며, 특히 불향이 물씬 풍겨지는 고기는 파채, 양파, 가쓰오부시 육수를 첨가한 소스 등과 함께 먹으면 마치 고기집에서 먹을 법한 맛을 뽐냈다.

이처럼 독특한 컨셉으로 워너비 박스를 운영하는 김종원 대표는 "도시락을 좋아하고 많이 먹었는데, 기존 도시락은 이미 반찬 구성이 완료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먹기 싫은 반찬이 포함된 경우가 빈번했다"며 "'내가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구성된 도시락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미국의 치폴레나 서브웨이 등에서 시행하는 방식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한 지 한달밖에 안됐지만, 아무래도 주변에 혼자 사는 회사원도 많고, 좌석도 혼자 앉기 편하도록 배치돼 있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기자가 매긴 별점

맛        ★★★★☆(갓 구워 나오는 불고기, 호불호 없는 특제소스)
가성비    ★★★☆☆(도시락이라 생각하면 비싼 가격, 하지만 한끼 식사로는 무난)
식사환경  ★★★★★(쾌적한 매장 내부, 기둥 뒤에 숨은 테이블은 혼자 먹기 제격)

(데일리팝=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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