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점포서 보험 파는 '통합복합점포' 판매 실적 '미미'
은행·증권 점포서 보험 파는 '통합복합점포' 판매 실적 '미미'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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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은행의 복합점포 개설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증권 복합점포에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한 지 10개월이 지났지만 판매 실적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서 110개 금융복합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금융지주회사가 운영하는 복합점포 89개 중 80개(90%)는 은행·증권형 복합점포였다.

은행·증권 복합점포 내부에 보험사 지점이 별도 공간을 마련해 보험상품도 판매하는 통합복합점포는 모두 9곳으로, KB금융지주(여의도·도곡·판교) 3곳, 농협지주(광화문·부산) 2곳, 신한금융지주(선릉·의정부·경희궁) 3곳, 하나금융지주(압구정) 1곳 등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 통합보험점포의 보험지점에서 289건의 계약이 체결되는 등 판매실적은 아직까지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초 납부 보험료 기준 판매금액은 2억7000만원이며, 지점당 월평균 판매건수와 금액은 각각 3.2건, 301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감원은 복합점포 내의 불완전판매, 구속성 보험 판매 등 도입 논의 당시 제기됐던 각종 부작용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판매실적이 아직까지 크지 않아 설계사 등 타 모집채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과 논의를 통해 보험사 지점의 복합점포 입점방안을 마련했으며, 다양한 부작용 발생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현행 방카슈랑스 규제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는 2017년 6월까지 금융지주회사별로 3개 이내의 복합점포를 시범적으로 운영·추진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