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족 직장인 절반 "혼자 먹는 것이 편해"
혼밥족 직장인 절반 "혼자 먹는 것이 편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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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편의점 비율 증가 주목
▲ 점심을 혼자 먹는다는 165명 대상 조사 (자료=잡코리아)

 

혼자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중 절반 이상이 혼자 먹는 것이 편해서라고 답해, 직장문화의 변화 추이를 보여줬다.

2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1115명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주로 누구와 먹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직장인이 '직장동료나 상사(82.6%)'와 식사를 한다고 답했으나, '혼자 먹는다'는 응답자도 14.8%로 약 10명 중 1.5명에 달했다.

이들의 혼자 밥먹는 이유 중 절반 이상인 55.2%가 '혼자 먹는 것이 편해서'라고 답했으며, '외근이 많아 어쩔 수 없이(25.5%)', '점심시간에 자기계발을 해서(9.7%)' 혼자 먹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점심식사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도시락을 싸온다(13.5%)', '편의점 등에서 사다 먹는다(6.1%)'고 응답한 이들이 19.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7.9%)와 비교해 무려 11.6% 증가한 것이다. 반면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43.9%)'고 응답한 이들은 지난해 조사(68.7%)와 비교해 24.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은 6370원으로, 지난해(6566원)보다 3% 가량 낮게 집계됐다.

직장인들의 도시락 이용이 증가한 이유는 점심값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은 '체감하는 점심값이 지난해에 비해 어떤가?'라는 질문에 '많이 올랐다(27.3%)', '조금 올랐다(46.3%)'는 응답자가 73.5%로 나타난 반면 비슷하다(24.6%), '내렸다(1.9%)'는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크게 적었다.

실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식사 방법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는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은 7816원으로, 전체 평균에 비해 22.7% 높았다. 반면 사내 식당에서 먹는 점심값은 5431원, 편의점 등에서 사오는 점심값은 4882원, 도시락을 싸오는 이들은 4735원의 점심값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로 가장 선호하는 식단은 '한식'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한식을 꼽은 직장인이 응답률 91.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중식(25.7%) ▲양식(12.6%) ▲일식(8.7%) 순으로 조사됐다.

주로 먹는 점심 메뉴로는 집밥과 비슷하게 나오는 '가정식 백반'이 응답률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주는 대로 먹는다'(32.3%)는 직장인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김치찌개(26.6%) ▲제육볶음(20.0%) ▲돈까스(19.2%) ▲짜장면(14.6%) ▲비빔밥(14.2%) ▲된장찌개(13.6%) ▲김밥(12.8%) 순으로 집계됐다.

또 직장인들이 점심메뉴를 선택하는 기준은 1위가 '가격'이었으며, 2위는 '맛' 이었다.

점심메뉴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요인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가격을 꼽은 직장인이 50.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맛(45.9%) ▲그날의 기분(32.8%) ▲어제 먹지 않은 메뉴(17.8%) ▲상사의 선택(8.4%) 순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