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GS리테일, 납품업체에 '보복' 매입중단 논란 휘말려..진실은?
[POP-UP] GS리테일, 납품업체에 '보복' 매입중단 논란 휘말려..진실은?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6.2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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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납품업체가 자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수십가지의 품목을 매입중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에 납품을 하던 A사가 한 언론에 제보를 했다고 하는데요.

22일 아시아경제에서는 GS리테일이 납품업체에 수억원대의 '판매장려금'을 요구했다, 납품업체가 이를 거절하자 제품 코드 수십여개를 무더기로 삭제하는 등의 불이익을 제공했다는 단독기사를 내보냈습니다.

A사가 GS수퍼에 납품하던 제품은 119개, 그 중 70개 품목이 진열대에서 자리를 잃었다는 주장입니다.

판매장려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납품업체에 보복성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갑질' 입니다. A사는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사정으로 최근 직원들과의 마찰도 있었던지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GS리테일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GS리테일의 관계자는 "판매장려금 요구는 없었고, 가격할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하자는 제의를 한 적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사와의 협의가 결렬됐고 결과적으로 A사에서 금전적 손해를 본 것도 없다는 설명입니다.

통상적으로 가격할인 마케팅 프로모션 같은 경우는 고객에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협의 하에 수시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경우에는 납품업체가 먼저 제의를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제품 코드 삭제 부분에서도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 관계자는 "진열대가 수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한정이 있는데,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무한정 진열할 순 없는 노릇이지 않냐"고 반문하며, "판매리스트에 있기에는 판매량이 적은 제품들을 빼는 일반적인 관리 차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GS리테일에서는 만약 판매순위를 100위까지 매긴다면 75위까지는 A군, 95위까지는 B군, 100권대는 C군 등으로 등급을 나눠 C군에 속한 제품들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A사의 C군에 속했던 제품들에 대한 매입을 하지 않게 된 것이고, A사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제품들도 함께 입점이 중단이 됐다는 것이 GS리테일 측의 주장입니다.

반면 "아직까지 명확한 답은 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보와 GS리테일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데일리팝에서는 논란의 A사에도 문의를 했습니다.

A사 관계자 역시 "아직 확인 중이라 알아봐야한다"는 공식적인 멘트로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해당 제보는 A사가 이미 알고 있던 사안은 아니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의 주장이 진실인지는 우선 양사가 정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한 후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