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상황극..' 다양해진 이색면접, 구직자들은 힘들다
'돌발·상황극..' 다양해진 이색면접, 구직자들은 힘들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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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시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이색면접'에 대한 구직자의 반응 ⓒ 인크루트

채용 전형에 있어 면접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기존의 면접 방식에서 탈피한 이색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아직까지 이색면접보다는 기존의 면접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인크루트 회원 520명을 대상으로 '이색면접을 치러 본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2%의 응답자가 "(이색면접을 치른 적) 있었다"고 답했다.

이색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이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각 21%), 공공기관·공기업(8%), 외국계기업(6%)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담당자가 면접 전형에서 가장 자주 활용하는 이색 유형은 '돌발 상황 대응 면접'(28%)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롤플레이 상황극 면접(17%), '식사면접'(12%), '술자리 면접(9%)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독후감 발표', '사내에서 김씨 3명 찾아오기', '카페 면접', '10대 1 면접' 등 재미있는 사례 목격담도 이어졌다.

하지만 구직자들은 이같은 이색면접보다는 기존의 면접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의 면접 방식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새로운 방식을 선호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기존의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1%였던 반면, '색다른 면접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구직자들이 기존의 면접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27%)하기 때문이었으며, '돌발 상황 대처가 비교적 용이해서 (선호한다)'라는 의견도 2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색면접을 선호한다고 답한 19%의 응답자 중 32%는 '스펙보다는 인성을 어필할 여지가 더 많을 것 같아서'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틀에 박힌 면접은 식상하다'(27%)는 의견과 '기존의 면접 방식으로는 나를 확실히 알릴 수 없기 때문'(18%), '다른 지원자들도 준비할 수 없는 면접이라 공평하기 때문'(16%) 등의 답변이 있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