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속 직장인 절반 이상 '취미·여가생활' 포기
경제 불황 속 직장인 절반 이상 '취미·여가생활' 포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6.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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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다수가 경제난에 계획했던 일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취업난과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청년들을 중심으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 더 많은 것을 포기하는 'N포 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은 취미·여가활동을 가장 많이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707명을 대상으로 '경제상황과 직장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체감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나쁜 편이다', '경기 불황으로 매우 나쁘다'는 답변이 각각 44.0%와 30.6%로 1·2위를 차지해 경기가 나쁘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7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통이다(18.2%)'는 답변이 3위를 차지했고, '좋은 편이다(5.5%)', '경기 호황으로 매우 좋다(1.7%)'는 긍정적인 답변은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같은 경기불황 체감과 함께 다수의 직장인들이 계획했던 일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이 경기불황으로 포기한 항목(복수응답)은 '취미, 여가생활'이 5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저축(38.8%), 인간관계(36.8%), 결혼(33.0%), 노후준비(31.2%), 내 집 마련(30.4%) 등을 포기하고 있었으며, 출산을 포기한다는 답변도 27.4%를 집계됐다.

또 잡코리아 조사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40.5%로 절반도 미치지 못했으며, '자녀를 반드시 낳아야 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이보다 낮은 38.9%를 기록했다.

이처럼 다수의 직장인이 경제난을 체감하고 결혼·인간관계 등을 포기하고 있었지만, 실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응하는 직장인은 절반에 불과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한 직장인 중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직장인은 57.9%로 나타났으며, 대응하고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84.5%)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이어 '외출 자체를 줄인다(33.4%)', '아르바이트를 구해 추가 수입을 만든다(13.9%)', '야근·추가근무를 해 추가 수당을 받는다(13.9%)' 등의 방법이 뒤를 이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