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편의점서 다 해결하는 '2535세대 1인 가구'
[솔로이코노미] 편의점서 다 해결하는 '2535세대 1인 가구'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6.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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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편의점에 갔다. 내일도, 모레도 계속 갈 생각이다.

편의점이 일상 생활을 파고 들고 있다. 이제는 라면을 사러,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집 근처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 않는 세상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16 청년세대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20대 1인 가구(9.1%)들은 같은 연령대 다인 가구(1.8%) 보다 식료품, 생필품을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30대도 마찬가지였다. 30대 1인 가구의 6.6%가 편의점을 찾는 반면, 다인 가구에서는 0.4%만이 편의점에서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입했다.

또 20대 1인 가구는 편의점을 일주일에 4.9회, 30대 1인 가구는 4회를 방문해 다인 가구와 비교했을 때 많았으며, 하루 평균 1회 이상 방문하는 비율도 20대 1인 가구는 28.6%, 30대 1인 가구는 25.3%로 다인 가구 보다 앞섰다.

▲ ⓒ대학내일20대연구소

이 같은 1인 가구들의 특성은 식료품 구매 행태를 물은 질문에서도 볼 수 있다.

20대 1인 가구는 식료품을 '필요할 때마다 소량 구입하는 경우'가 52.0%로 '필요한 것을 생각해두었다가 저렴하게 살 수 있을 때 구입'(22.3%)하는 경우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30대 1인 가구 역시 필요할 때 마다 구입(51.8%)하는 경우가 저렴한 기회를 기다리는 것(19.9%) 보다 훨씬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535세대 1인 가구들은 간식이 먹고 싶을 때(20대 72.6%, 30대 57.2%), 간편하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20대 62.9%, 30대 62.7%) 편의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2535세대가 한달 이내 편의점에서 구입한 제품군을 보면 음료류(72.9%)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용기면(59.0%), 스낵류(55.3%), 유제품(48.8%), 빙과류(43.3%) 등이 뒤를 이었다.

▲ ⓒ대학내일20대연구소

더불어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전체 매출액 중 가공식품과 가정간편식 매출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 2005년 매출 중 16.2%였던 것이 2013년 20.5%로 증가했고, 가정간편식은 같은 기간 5.3%에서 6.1%로 증가했다.

반면 다인 가구들은 대형마트의 이용 비율이 1인 가구들 보다 16~25% 가량 높아 1인 가구의 엥겔지수(총 가계 지출액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다인 가구 보다 높을 것임을 추측하게 한다.

▲ ⓒ대학내일20대연구소

한편, 가장 주목해야할 점은 20대들의 '편의점에 대한 생각'으로 보인다.

20대 1인 가구들은 '내 생활에 있어 편의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수치가 5.18(7점 만점)에 달했다. 특히 이 항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20대 다인 가구(4.84)들이 30대 1인 가구(4.80) 보다 편의점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더 많이 '그렇다'고 답한 것이 눈에 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