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 1~3세 때 가장 많아..발생장소는?
어린이 안전사고, 1~3세 때 가장 많아..발생장소는?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7.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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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6845건을 분석한 결과, 1~3세(걸음마기) 때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3세가 3만8524건(50.1%)으로 어린이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4~6세(유아기) 1만6580건(21.6%), 7~14세(취학기) 1만5063건(19.6%), 1세 미만(영아기) 6678건(8.7%)의 순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곳은 주택이 전체의 69.1%(5만3072건)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여가, 문화 및 놀이시설' 7.3%(5616건), '교육시설' 7.0%(5338건), '도로 및 인도' 3.4%(26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안전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가정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가정 내 환경 개선 및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위해부위별로는 '머리 및 얼굴' 부위 손상이 5만330건(65.5%)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상체 부분이 하체에 비해 무거워 신체적 불균형이 심한 3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머리 및 얼굴' 부위 손상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위해품목별로는 '바닥재' 9178건(11.9%), '침실가구' 8032건(10.5%), '거실가구' 5169건(6.7%) 등으로 가구에 의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닥재로 인한 사고 비율은 걸음마를 시작하는 1~3세가 15.9%로 가장 높았고, 이후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침실가구로 인한 사고 비율은 1세 미만이 35.8%에 달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린이에게 사망 및 장애 등 심각한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삼킴·화상·중독사고 등을 분석한 결과, '이물질 삼킴·흡인사고'는 총 6016건이 접수됐다.  이 중 완구의 부속품을 삼킨 사례가 849건(14.1%)으로 가장 많았고, '구슬' 655건(10.9%), '동전' 321건(5.4%), '스티커' 201건(3.3%), 그리고 장내 손상 및 심각한 위해를 일으킬 수 있는 '전지'도 195건(3.2%) 등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정이나 놀이시설 등 어린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