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혼자 떠나고 싶은 '나홀로 여행객' 증가..취향 맞춤 패키지도 '눈길'
[여름 휴가] 혼자 떠나고 싶은 '나홀로 여행객' 증가..취향 맞춤 패키지도 '눈길'
  • 박종례,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7.0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근 3년간 나홀로 여행수요 및 지역별 비중 ⓒ 하나투어

동행자의 눈치 없이 자신이 원하는 일정대로 여행을 떠나는 '나홀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에어텔(항공+숙박)'을 통한 자유여행 외에도 이들을 위한 여행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 엠브레인의 트랜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밖에서 혼자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을 묻는 질문에 1박 이상의 국내여행(39.1%, 중복응답)과 해외여행(33.1%)을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혼자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특히 20대 여성이 국내여행(49.6%)과 해외여행(50.4%)을 혼자 떠나고 싶어하는 바람이 매우 강했다.

또 하나투어에 따르면 혼자 여행상품을 구매한 비중은 2013년 7만8000건에서 지난해 20만6000건을 돌파해 3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혼자서 해외항공권이나 기획여행 상품을 예약한 여행객 수도 연평균 54% 늘었다.

이와 함께 하나투어는 유럽으로의 자유여행을 도와줄 인솔자를 동반하는 '단체배낭'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인솔자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패키지와 흡사해 보일 수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정이 자유여행과 똑같고 도시 이동·숙소 찾기·위급상황 발생 등이 발생할 시 도움을 주는 인솔자만 있을 뿐이다.

이같은 테마형 상품은 일반적으로 전문 여행작가가 가이드로 동행해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서 자유일정도 가능해, '따로 또 같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혼자 방을 쓰는 나홀로 여행객의 경우 싱글 차지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큰데, 여행사에서는 고객이 원할 경우 비슷한 연령대인 동성 여행자와 한 방을 잡아줘 추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내놓은 테마여행 패키지 '먹고찍고'의 경우에도 예약인원별 비중을 보면 2014년까지는 2인 이상 예약 고객이 51%였지만, 지난해는 1인 예약 고객이 55%로 역전됐다.

먹고찍고는 일정 부분 전문 가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취향에 맞게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는 맞춤형 테마여행으로, 코스프레·미식·출사·건담 등이 대표적이다. 단순 가이드 동행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가 멘토로 동행하며 숨겨진 여행지 방문이나 사진레슨 등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 인터파크투어

한편 인터파크투어가 올해 7∼8월 전세계 호텔 예약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나홀로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도시 1위는 일본 오사카였으며, 2위 후쿠오카, 4위 도쿄, 9위 삿포로 등 일본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하나투어 또한 일본연계상품과 오사카가 1·2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나홀로 여행객들에게 일본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볼거리와 익숙하게 형성된 1인 문화 등 혼자 여행하기 적합한 요소들 때문으로 분석했다.

(데일리팝=박종례, 이성진 기자)